뒷 얘기·NG영상…광고에 재미 더하다

배우 김성규, 삼성증권 광고 장면 및 에피소드 설명
한 메시지 다양하게 변주해 광고 효과 높여
시청자가 영상 요청도…광고, 하나의 콘텐츠로 부상
  • 등록 2020-09-01 오전 5:15:00

    수정 2020-09-01 오전 5:15:00

삼성증권 해외주식 코멘터리 스틸컷.(사진=제일기획)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영화나 드라마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담는 코멘터리(commentary)를 차용한 광고가 늘고 있다. 코멘터리 광고는 영화·드라마 같은 형식의 광고가 흔해지면서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는 차원에서 생겨났다. 영상 한 편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코멘터리 광고의 매력으로 꼽힌다.

31일 광고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해외 주식 캠페인 ‘내일을 향해 사라’ 편을 진행하면서 코멘터리 영상을 추가로 선보였다. 이 영상에서는 삼성증권 모델인 배우 김성규가 내레이션을 맡아 서부극 느낌의 장면을 설명하고 촬영 당시 에피소드 및 소감 등을 전한다. 특히 김성규는 자신이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과는 다른 분위기에서 촬영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코멘터리를 이용한 광고가 등장하는 까닭은 밈(인터넷 유행 요소)을 바탕으로 제작한 광고나 영화·드라마 형식의 광고가 신선함이 조금씩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광고 업계에서는 촬영 현장의 모습을 담은 메이킹필름, NG컷, 모델 인터뷰 등의 영상을 추가 공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광고 효과를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미 삼성증권을 비롯해 다양한 업종에서 코멘터리, 인터뷰, 메이킹 영상 등을 공개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빙그레는 배우 김태희를 기용해 비의 ‘깡’을 오마주한 ‘끌레도르’ 광고를 제작하면서 추가적으로 김태희 인터뷰 영상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김태희는 이 영상에서 끌레도르 광고 모델 제안을 받았을 때의 소감부터 최근 근황 등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빙그레가 제작한 김태희 인터뷰 영상.(사진=빙그레 공식 유튜브 캡처)
롯데제과 또한 유명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을 기용해 자사 대표 아이스크림은 ‘월드콘’ 광고를 제작한 뒤 광고 촬영장 NG 장면 및 메이킹필름 등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멘터리 영상이나 메이킹 필름은 광고 촬영 현장에서 찍어둔 영상을 활용하고 배우 내레이션을 넣어서 편집하는 수준이라 광고 한 편을 새롭게 찍는 것보다 인력이나 비용이 적게 든다”라면서 “같은 메시지도 다양하게 변주해 소비자의 관심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광고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시청자들이 공식 캠페인과 관련한 코멘터리, 메이킹필름, NG 영상 등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에는 ‘내일을 향해 사라’ 공식 캠페인 영상 후반부에 등장하는 메이킹 영상을 별도로 게시해달라는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광고가 주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파생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드라마·영화 시장이 성장하며 콘텐츠의 뒷이야기와 현장 분위기를 깊이 알고 싶어하는 관객이 늘어난 것과 같은 이치다.

삼성증권 광고를 담당한 제일기획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요청을 반영해 새로운 포맷의 파생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는 현실 자체에 의미가 있다”면서 “최근 시청자들이 기업 광고도 하나의 온라인 콘텐츠로 즐기는 성향이 강해졌다는 증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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