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리스크'에 SK쉴더스·홈플러스 나란히 신용도 '빨간불'

[위클리크레딧]
적자 지속에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
MBK 인수 이후 인수금융 상환에 집중...경쟁력 약화
사모펀드에 팔리는 SK쉴더스도 신용도 경고음
  • 등록 2023-03-04 오후 2:00:00

    수정 2023-03-04 오후 2:00:00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홈플러스의 단기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실적 부진과 적자 확대로 경쟁력이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주주가 사모펀드(PEF)로 변경되는 SK쉴더스도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올랐다.

4일 크레딧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7일 홈플러스의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강등했다. 같은 날 한국기업평가도 홈플러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BBB+)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신평사들은 영업적자 확대 등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데다 경쟁력이 크게 약해진 점도 주요 하향 근거로 작용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총매출이 5조2000억원으로 정체됐고, 영업적자가 2002억원으로 확대됐다. 홈플러스는 대주주가 PEF인 MBK파트너스로 변경된 이후 자산을 매각해 해당 대금으로 인수금융 상환에 집중하고 설비투자를 축소하면서 점포당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기평은 “점포 매각에 따른 영업공백이 수익성 회복여력을 제약하고 있다”며 “지난 2016년에서 지난 2020년 사이 진행된 자산매입 후 임대(S&LB)로 고정 현금지출 부담이 가중됐다”고 평가했다.

홈플러스 실적추이(자료=한국기업평가)
인수금융 상환으로 절대적인 차입금 규모는 감소하고 있지만 손실 확대로 재무 사정은 여전히 나쁜 상태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부채비율 735.5%, 차입금의존도 56.9%를 기록했다.

실적 반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영향이 산업에서 점차 완화되고 있으나, 대형마트의 업태 회복세가 느리다는 지적이다. 고객기반 강화 노력에도 영업환경 악화에 마진 늘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신평은 “근거리 소량구매 선호, 온라인 수요 이전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 변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점포매각, 제한된 투자진행으로 집객력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임차료 등 고정비부담 상승, 금리상승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가능성도 실적 반등 제약요인”이라고 평가했다.

SK쉴더스도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이 됐다. 한신평은 SK쉴더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A)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하향검토’로 등록했다. PEF가 인수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SK스퀘어는 지난 2일 PEF인 EQT파트너스와 SK쉴더스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지분매매계약 종료 시 EQT가 보유하는 SK쉴더스의 실질 지분율은 65.69%이며, 이후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진행되면 지분율은 68.0%까지 오를 예정이다. 예상되는 이사회 구성을 고려하면 EQT로의 실질적인 경영권이 옮겨가는 지분매각 계약이라는 평가다.

한신평은 “기존 등급에는 SK그룹을 지원주체로 하는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반영되어 있었다”며 “대주주가 PEF로 변경되면서 이 점을 반영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PEF 특성상 인수회사에 대한 지원 여부 결정이 경제적·전략적 판단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대주주 변경이 사업안정성과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 유입될 증자대금 사용방안과 재무구조 개선폭, 투자금 회수전략 등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쉴더스 지분 변동(자료=한국신용평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