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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하루 전날인 지난 1일 서울역과 용산역 등에서 귀성객을 배웅하고 설 인사를 건넸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을, 자유한국당은 경부선이 시작되는 서울역을 찾았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도 각각 용산역과 서울역으로 향했다. 소속 의원 전원이 호남에 지역구를 둔 민주평화당은 광주광역시과 전라북도 전주에서 시민들을 맞이했다.
개별 의원들도 스케쥴이 빽빽하다. 통상 연휴 명절 일주일에서 열흘 전부터 지역구 경로당과 보육원, 사회복지시설, 절이나 성당 등 오전과 오후로 나눠 각각 네다섯 곳을 방문해 얼굴 도장을 찍는다. 중·고등학교 졸업식을 방문하는 의원도 있다.
설 연휴가 시작되면 의원들은 지역 터미널이나 기차역에서 귀성객을 맞이한다. 재래시장도 명절 일정의 필수 방문 코스다. 시장 상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제수용품의 물가를 살피기 위해서다. 윷놀이 등 전통 놀이를 하는 척사대회도 동네별로 찾아야 한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설 연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맛집 소개 영상을 촬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구대와 소방서 등 명절에도 쉬지 않고 근무하는 시민들을 격려한다. 소외된 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통상 의원들은 설 당일인 5일 하루만 휴식을 취한다고 전해졌다.
다만 명절에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선거법 상 금지돼있다.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설 명절 인사를 빙자한 선거운동을 단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