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4월 27일 08시 1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7센트(0.1%) 하락한 112.21달러를 기록했다. 조정을 보였다고 하지만 이틀새 8센트 하락에 머물렀다.
◇ "고유가에 경기둔화" 우려
세계 최대 원유 수출사업자인 사우디아라비안 오일사의 칼리드 알 파리흐 CEO는 이날 서울에서 "현재 높은 유가수준이 편하지 않다"며 "우리는 고유가가 글로벌 경기회복에 충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도 이날 "고유가가 향후 경기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우려에 더욱 힘이 실렸다.
◇ 美 소비심리는 호조
달러화 약세도 원자재 가격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달러화는 6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유로화대비 달러가치는 전날보다 0.5% 하락하며 1.4645달러를 기록, 지난 2009년 5월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주택경기 지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미국내 20개 주요도시에 대한 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139.27로 지난 2009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인 전년대비 3.3% 하락했다.
시장의 관건은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사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주택시장이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걱정스럽게 하고 있고 고유가의 영향은 기업이익이나 가계의 여름휴가 등에 고루 미친다"며 "결국 연준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