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中 재봉쇄에 경기침체 우려 극대화…환율, 1310원대 재상승

글로벌 달러인덱스 108선 급등, 20년4개월래 최고치
中 코로나19 변이에 재봉쇄, 경기침체 우려 더 커져
美 기대 인플레 역대 최고치 경신, 통화긴축 가속화
  • 등록 2022-07-12 오전 7:59:14

    수정 2022-07-12 오전 7:59:14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초강달러 흐름에 연동해 4거래일 만에 1310원대 재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중국발(發) 코로나19 봉쇄 악재가 재부상 하면서 시장엔 경기침체 두려움이 번졌다. 안전자산 선호로 급격한 쏠림이 나타나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8선으로 급등, 20년 4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AFP)


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3.90원)보다 7.50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이후 1300원대에서 사흘 연속 상승한 뒤 1310원대 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환율이 장중 고가 기준으로 131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 6일 1311.0원 이후 4거래일 만이다. 2009년 7월 13일 기록한 1315.0원 이후 약 13년만에 최고치로 연고점을 또 다시 넘을지 주목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2%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5%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6% 떨어졌다. 위험선호 심리를 위축시킨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확대다. 중국 11개 대도시에서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강한 ‘BA.5’ 변이가 발견됐단 소식에 인플레이션 장기화,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커졌다.

침체 전조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폭도 커졌다. 경기 여건을 반영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지시간 11일 오후 6시께 2.993%를 나타내고 있으나, 기준금리 인상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07%를 나타내 단기물 금리가 장기물 보다 더 큰 폭 올랐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8선까지 급등했다. 같은 시간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1.20포인트 뛴 108.21을 나타내면서 200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8선을 넘어섰다. 13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8.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뛰어 넘는다면 단기 금리의 추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은 6월 기준 6.8%를 기록, 2013년 기대인플레이션 집계를 내놓은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 위안화도 약세폭을 키우면서 원화 약세 압력을 가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CNH)은 전일 대비 0.52% 급등하면서 6.7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변이 재확산에 따른 봉쇄 이슈가 위안화 약세를 이끄는 분위기다.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이탈도 심화되면서 낙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90억원 순매도하고 기관의 매도 흐름이 더해지면서 전일 대비 0.44%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200억원 팔았으나 개인의 매수 우위에 0.07%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확대와 중국발 악재에 따른 아시아 시장 증시 급락 등이 겹치면서 국내증시 하락폭도 커질 수 있다.

다만 외환당국이 1310원대로 오른 환율의 오버슈팅에 대응하기 위해 구두개입이나 실개입을 단행할 수 있어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나 그 영향이 얼마나 나타날지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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