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메리츠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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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메리츠증권은 한미 국채 금리가 빠르게 하락했지만 추가 하락할 룸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현재 3.8% 내외 수준이지만 연초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10년물 금리는 연초에 3.6%대였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20일 보고서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4%대로 하락했지만 4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경제로 인해 추가 금리 하락룸이 남아 있다”며 “ 한국 국고채 금리도 미국 금리에 연동해 하락했는데 연말에 연초 금리 수준으로 회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교롭게도 현재 금리 하락 패턴은 작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금리 하락 경로와 유사성이 높은 데다 크레딧 시장에서 우량물 중심으로 강세 패턴을 보인다는 것도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윤 연구위원은 “한국 국고 금리가 미국에 연동해 하락했지만 핵심은 오를 때는 절반만 오르고 하락은 같은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이라며 사실상 한국 국고 금리는 오를 만한 이유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한국 내부의 금리 상승 요인이라고는 은행채 공급이 다소 늘어난 정도라는 설명이다.
윤 연구위원은 “한국은 내년 2%대 성장, 2%대 물가 수준으로 올해와 비교해 펀더멘털이 유의미하게 개선되기 어렵다”며 “경기, 통화정책, 수급까지 미국 대비 금리 상승 요인이 적었다는 점에서 현재 시장금리가 다시 연초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 의아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 금리 급락에 따른 초장기 금리 역전이 다소 과대한 것을 제외하고 10년물과 3년물간 거리가 10bp 내외 정도로 안정화된 것은 정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윤 연구위원은 “현재 미국과 한국 통화정책 전환시점이 내년 5~7월 사이 정도로 유력해지면서 내년 상반기 중 올해 상반기 탐색했던 금리 영역으로 다시 회귀할 공산이 커졌다”며 “단기간 금리 급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줄었지만 현 시점부터는 이자수익 지키기 관점에서 채권 매수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