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3일(현지시간) 31차 유엔총회 정상급 특별회기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세계백신 공급 메커니즘(COVAX Facility)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개도국 백신 지원을 위해서도 1000만 달러를 기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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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특별회기에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캐나다 트뤼도 총리, 독일 메르켈 총리, 영국 존슨 총리,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인도 모디 총리, 일본 스가 총리 등이 기조연설을 했다.
기조연설에서 정 총리는 “이웃의 생존과 안녕 없이 나의 평화와 번영은 있을 수 없다”며 “이제 국제사회가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75년 전 유엔이 출범했던 당시와 같이 다시 한 번 연대와 협력의 힘을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개도국 백신 지원을 위해 1000만 달러를 기여할 예정이라고 정 총리는 밝혔다. 그는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VI)를 통해 국제사회의 백신 개발과 보급 노력에도 참여하고 있다”며 “팬데믹 시대에 인류를 위한 필수 공공재가 될 백신과 치료제가 조속히 개발되고 공평히 사용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국제협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한 국가를 넘어서 지역 차원에서도 방역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남북한 등 역내국가들이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에 대한 국제사회 관심과 지지를 재차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사회·경제적 여파를 더 크게 체감하는 사회적 약자와 개도국의 위기 극복을 위해 보건·의료 ODA 확대 등 한국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도 강조했다.
기조연설에서 정 총리는 디지털·그린·지역균형 뉴딜 등 ‘한국판 뉴딜’ 정책을 소개했다. 정 총리는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과 지역균형 뉴딜을 바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혁신기술’과 ‘사람 중심의 가치’를 접목해 모두가 풍요로운 성장을 영위하는 ‘포용 사회’를 이뤄내는 한편 친환경·저탄소 경제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성장의 모범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내년 5월 P4G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그간 한국판 뉴딜의 성과를 공유하는 등 코로나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의 번영을 이루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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