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에 이은 영업활동 정지로 시장조치를 하루 앞두고 있는 한국디지탈라인이 이틀째 상한가로 치솟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디지탈라인은 장 시작후 보합권에서 움직이다가 곧바로 상한가에 진입, 오전 10시27분 현재 232만주가 거래된 가운데 64만주가 넘는 상한가 매수잔량을 기록하고 있다. 총 사자주문량은 126만주를 웃돌고 있다.
한국디지탈(32600)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주말에도 총발행주식수를 웃도는 1542만주가 거래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국디지탈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영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로 전체직원 70명 중 63명이 퇴사해 현재 잔여 직원은 개발인력 2명을 포함한 7명에 불과하다"며 "법정관리 신청을 준비중이지만 신청시의 자금사정 등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어 일정 확정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코스닥위원회는 16일 회의를 열고 한국디지탈라인의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데 부도후 영업중지 상태여서 퇴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퇴출이 결정될 경우 자칫 휴지조각이 될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상한가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투기적인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