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가계부채 디레버리징 원하나'…대신증권 "기준금리 전망 상향 가능성"

현재 연말 기준금리 컨센은 1.75~2.00%
가계부채 문제에 대응 수위 강화 시사
  • 등록 2022-04-04 오전 8:56:39

    수정 2022-04-04 오전 8:56:39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일 인사청문TF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부영 태평빌딩으로 가는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 한국은행)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기준금리를 통해 가계부채가 연착륙하도록 이끌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른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이 신호를 주고 역할을 하는 등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가 1일 취재진과 만나 가계부채 증가세를 경계하는 발언을 한 것이 채권 가격 폭락(금리 급등)으로 이어졌다. 가계부채에 대한 한은의 접근 수위가 강화될 경우 기준금리 전망 역시 상향 조정될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출처: 대신증권)
공동락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3일 보고서에서 “이 후보자가 금리를 통한 가계부채 연착륙을 언급함에 따라 한동안 잠잠했던 금융안정 혹은 금융불균형 시정이란 이슈가 다시 채권시장의 수면 위로 부상할 전망”이라며 “최근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른 국채 물량에 대한 우려에 더해 금리에 비우호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이 작년 8월과 11월에 기준금리를 주요국보다 먼저 올릴 때에는 물가 폭등보다는 ‘빚투(빚을 내 투자)’로 인한 가계부채 폭증, 부동산 가격 폭등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이후 세 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가계부채 증가율이 둔화됐고 부동산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자의 발언은 종전 금융안정을 목적으로 한 기준금리 인상에 비해 수위가 높다는 게 공 이코노미스트의 평가다.

공 이코노미스트는 “(이 후보자의 발언은) 현재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속도는 정점을 지났으나 여전히 절대적인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로 볼 수 있다”며 “향후 부채의 절대적 규모 혹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을 낮추는 수준까지도 염두에 둔 발언이란 점에서 종전보다 한층 더 높아진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대응 수위를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가계부채는 한국 경제가 지닌 매우 큰 현안이나 상당한 기간에 걸쳐 누적된 구조적 문제로 인식됨에 따라 절대적인 부채 규모 축소 등 디레버리징보다는 증가 속도를 감속하는 대응들이 선호됐는데 이에 반해 이 후보자의 발언은 기존 수준을 상회하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접근 시사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한국 채권시장은 작년 빠르게 이뤄진 금리 인상으로 향후 추가로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기대가 크다. 특히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컨센서스는 올해말 1.75~2.00%로 평가되는데 그 기저에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통화당국 대응이 이미 치열한 쟁점을 지났다는 평가가 자리하고 있다”며 “(그러나 한은의) 가계부채 접근에 대한 수위가 달라질 경우 기준금리 전망이나 채권시장이 프라이싱 역시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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