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민 클로즈 대표 “내가 설립한 회사에 취업했다”

가구디자인전문업체 클로즈 창업...올해 5억 내년 15억 매출 목표
  • 등록 2013-08-20 오전 8:54:07

    수정 2013-08-20 오전 8:54:07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창업과 취업의 선을 굳이 긋고 싶진 않다. 창업은 했지만 내가 설립한 회사에 취직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

가구디자인 전문업체 CLOZ(클로즈)의 조재민(25) 대표는 20대 젊은 최고경영자(CEO)다.

홍익대 프로덕트디자인과 재학 중이던 조 대표는 강의 도중 유아용 가구가 너무 쉽게 버려지는 것에 충격을 받고 휴학을 선택,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내심 걱정했던 부모님과 친구들은 이제 둘도 없는 응원군이 됐다.

조 대표는 디자인을 전공하기 이전부터 ‘지속가능한 발전’을 고민해왔다. 아이들의 성장으로 무용지물이 된 유아용 제품을 중고시장에 되팔면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도 함께 사라지게 된다. ‘버리는 것에 대한 저항(Against throwawayism)’이라는 모토 아래에 유아 가구업체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 조 대표의 생일이 5월 16일인데 회사법인 등록일도 2012년 5월 16일이다. 우연의 일치일지는 몰라도 조 대표의 인생에 ‘창업’이라는 코드는 이미 운명이었던 것.

조 대표는 “책임감과 주인 의식을 통해 주도적인 삶을 실행하기 위해 창업을 선택했다”며 “이미 갖춰진 환경보다는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조금씩 올라가고 싶었다. 제가 만든 제품이 사람들에게 좀 더 나은 환경을 준다면 행복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돌이켜보면 창업 과정은 쉽지 않았다. 자본과 생산, 판로 및 마케팅 등이 너무 막막했다. 구세주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였다. 3수 끝에 합격한 창업사관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조 대표는 초기 자본금은 물론 제품개발과 판로개척 등의 난제를 해결했다.

클로즈의 주력제품은 곧 출시될 크래들체어(Cradle chair)다. 신생아부터 생후 6개월까지 유아용 흔들요람으로 사용하다가 아이들이 성장하면 제품을 분리해서 성인용 흔들의자 또는 안락의자로 사용이 가능하다. 캐릭터와 화려한 색상에 중점이 맞춰진 기존 유아용 가구와는 달리 사용자의 주거 환경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강조했고 최고급 원목인 북유럽산 너도밤나무를 사용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만 5억원이며 내년에는 1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오는 22일 서울 코엑스 베이비페어 전시 참가와 함께 첫 제품인 Cradle chair(유아용 요람)의 판매가 시작된다. 국내에서는 현대백화점, 강남차병원 등 오프라인 매장과 CJ몰과 베페몰 등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가 이뤄진다. 해외의 경우 독일은 국내와 동시 판매가 시작되며, 미국·호주·베트남은 바이어와 협의 중이다. 아울러 9월에는 일본 도쿄선물용품전시회에 참가, 일본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클로즈의 유아용 흔들요람.
클로즈 성인용 안락의자.
클로즈의 성인용 안락의자와 흔들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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