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긴축우려에 바이낸스 해킹까지…비트코인 1만9400달러 주춤

더 낮아진 실업률에 연준 통화긴축 장기화 우려
비트코인 2.4% 가까이 하락, 이더리움 1320달러대
  • 등록 2022-10-08 오후 3:35:21

    수정 2022-10-08 오후 3:35:2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시장 전망보다 양호했던 미국의 9월 고용지표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떨어졌다. 다만 최근 주가와 상관관계가 낮아진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다.

8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2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38% 정도 하락하며 1만943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에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1만939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4일 이후 나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더리움 가격도 2% 가까이 하락하며 1330달러를 소폭 밑돌고 있고, 카르다노와 솔라나, 도지코인 등이 동반 하락 중이다.

이 같은 가상자산 가격 하락은 간밤 발표된 9월 미국 고용지표 호조 탓이었다. 고용지표 호조는 상대적으로 강한 경제 상황을 보여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우려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26만3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7만5000개)와 비슷했다. 시장 예측치는 집계 기관에 따라 25만~27만5000개 수준이었다.

우려를 낳은 것은 실업률로, 실업률이 3.5%까지 떨어지며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기록한 50년 만의 최저치(3.5%)와 비슷한 사실상 완전고용이다. 인플레이션 척도인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년동월대비 5% 늘어났다. 전월과 비교하면 0.3% 늘었다.

이에 연준의 공격적 통화긴축 공포는 더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 정책금리를 올릴 확률은 지난주 56.5%에서 82.3%까지 높아졌다. 한때 긴축 속도조절론 기대감에 50bp 빅스텝 전망이 많았지만, 다시 자이언트스텝으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는 셈이다.

융유마 BMO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전략가는 “고용지표가 계속 양호하게 나오면서 정책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가상자산시장을 억누르고 있다”면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종전 바닥을 깨고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는 나름대로 지지선을 지키기 위해 놀라울 정도로 버텨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해킹 공격으로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져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이낸스는 이날 해킹 공격을 감지하고 거래와 이체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뒤 현재는 정상 가동 중이라 밝혔지만, 피해액이 최대 5억7000만달러(원화 약 812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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