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12월엔 빅스텝으로 후퇴…기준금리 4.5%땐 고민 커질 듯"

하이투자증권 "연준 통화정책 분수령은 기준금리 4.5%"
"ISM 제조업지수 50선 근접, 과거 50 밑돌 땐 정책 피봇"
  • 등록 2022-10-12 오전 8:49:19

    수정 2022-10-12 오전 8:46:4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에서 경기 둔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부터는 단번에 75bp씩 정책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서 50bp를 올리는 ‘빅스텝’으로 전환할 것이며, 정책금리 4.5%부터는 과잉 긴축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2일 보고서에서 “그동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파이터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연준 내에서 한결 같이 나오다가 최근 들어 라엘 브레이너드 부의장과 연준 밖에서도 과잉 긴축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역사적으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50선을 밑돌기 시작하면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중단되거나 금리 인하로 전환됐었다”며 “9월 ISM 제조업지수가 50.9를 기록하며 50선에 바짝 다가섰고, 미국 경기와 상관관계가 높은 주택시장 체감지수도 급락하는 등 연준의 금리 이상 사이클에 큰 부담을 줄 공산이 높다”고 점쳤다. 실제 주택건축가협회(NAHB) 체감지수는 9월에 46을 기록해 2014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미국 모기지 금리가 7%를 넘어서면서 주택경기 체감지수가 더 하락할 수밖에 없는 만큼 주택 경기 침체라는 또 다른 부채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을 연준도 주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박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 만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75bp 금리 인상이 이어지겠지만, 12월부터는 인상 기조에 일부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단 12월에 50bp 인상으로, 연말 기준으로 정책금리가 4.5% 수준에 이를 것으로 봤다.

그런 차원에서 정책금리 4.5%를 연준 정책의 분수령을 예상했다.

그는 “최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 3월까지 정책금리가 4.5%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후 금리 인상을 멈추고 경제 반응을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고 소개한 뒤 “근원 물가 추이가 변수이긴 하지만, 연말 4.5% 수준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연준 안팎에서 과잉 긴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한층 커질 여지가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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