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치 낮출 필요있어"

"지정학적 요인 보다 기업지배구조 영향 커"
  • 등록 2018-04-24 오전 7:57:41

    수정 2018-04-24 오전 7:57:41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내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지정학적 요인 보다는 기업 지배구조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눈높이를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태도가 기존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면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기본적으로 한국은 국가 리스크 프리미엄 자체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정책 리스크 점수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증시의 국가 리스크 프리미엄이나 국가 리스크의 구성 항목 중 지정학적 리스크에 관련된 평가는 위협적이라고 보기는 힘든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경제학자 다모다란 교수가 뉴욕대학교 웹사이트에 제공하고 있는 국가별 국가 리스크 프리미엄을 보면 한국 증시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세계에서 3번째로 낮은 그룹에 속해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이 포함된 정책 리스크 스코어 부문에서도 매우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지정학적 요인 보다 기업 지배구조와 상대적으로 큰 이익 변동성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는 판단이다. 그는 “아시아기업 지배구조협회(ACGA) 평가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순위는 아시아 11개국 가운데 8위에 불과하다”며 “이익 전망치 변동성도 원자재 수출 국가들을 제외하면 제조업 기반의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에 위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 이벤트가 국내 증시에 의미 있는 변곡점을 만들어줄 것이라는 기대치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며 “다만 지난해 심화되던 북한 리스크가 경감되고 있는 만큼 다른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 상황 정도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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