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해 ‘보험다보여’·‘보험사기다잡아’ 만든다

한국신용정보원, 빅데이터 업무 추진계획 마련..당국 논의
  • 등록 2016-05-25 오전 8:00:00

    수정 2016-05-25 오전 8:25:41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A씨는 보장성·저축성 보험을 여러 건 보유하고 있다. 급하게 돈 쓸 일이 생겨 주거래은행에 신용대출을 신청했다. 한국신용정보원을 통해 보험가입 사실이 화인된 A씨는 상환능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받아 보험 미가입자 대출자보다 낮은 대출이자율을 적용받게 됐다.

40대 가장 B씨는 가입한지 오래돼 잊고 있었던 보험이 떠올라 ‘보험다보여’서비스를 조회했다. 이를 통해 가입한 보험종류와 보험이 담보하는 위험보장을 파악했고, 40대 남성의 평균적인 보장수준과 비교도 할 수 있었다.

앞으로 통합 신용정보집중기관인 한국신용정보원이 전체 금융업권의 신용정보를 토대로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을 활성화하면 기대할 수 있는 사례들이다. 한국신용정보원은 이런 빅데이터 업무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관련한 분석 결과를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신용정보원은 은행연합회·여신금융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 등 여섯 개 기관에 흩어져있던 신용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신용정보집중기관으로 올해 초 출범했다. 금융위원회는 신용정보원을 통해 빅데이터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금융위는 임종룡 위원장 주재로 금융업계 임원 등 민간 전문가과 조간감담회를 은행연합회에서 열고 신용정보원의 빅데이타 업무 추진계획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임 위원장은 “빅데이터는 정보통신기술 시대의 ‘원유”라며 “신용정보원이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핵심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정보원은 우선 신용정보 집중 확대에 따라 통합적인 빅테이터 분석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출·보험 가입 및 해지간 연관관계, 보험가입자 대출성향 등 은행과 보험의 연계분석에 나선다는 얘기다. 이 경우 리스크 평가모형이 정교화돼 A씨처럼 보험상품을 여러 가입한 대출자의 대출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본인이 가입한 보험상품의 세부 보장내역을 원클릭으로 확인 가능한 ‘보험다보여’서비스도 추진된다. 현재는 보험협회를 통해 생존자 및 사망자에 대한 보험계약내역 확인이 가능하나, 실시가 조회가 어렵고 제공내역이 상품명 등으로 한정돼 있다. ‘보험다보여’는 생·손보협회에서 운영중인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또, 민영보험사와 공제기관의 가입내역을 통합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된다. 이를 위해 신용정보원은 보험회사용 보험가입내역 통합조회 시스템(보험사기다잡아)도 구축키로 했다. 보험계약 체결 단계부터 보험사기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신용정보원은 은행이나 핀테크기업이 새로운 금융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소액 개인신용 관련 분석도 제공할 계획이다. 소액 대출·연체 특성을 반영한 신용등급 정교화를 통해 상환자 특성에 따른 적정 대출이율 제시와 핀테크기업의 중금리 대출 등 금융업 진출을 활성화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이 실질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활용해 주택담보대출자의 부채 상환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도 올해 말까지 구축해 선제적 가계부채 관리도 지원한다. 기술신용·신용정보를 연계한 융합 분석도 실시, 기술력 기반의 대출 활성화에도 나선다.

이밖에 빅데이터 정보에 대해 3중 보안관제 실시, 별도의 빅데이터 분석용 DB 및 전용단말기 구축 등의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비식별 신용정보 확대를 위한 안정성 검증 시범 테스트를 수행하고 비식별 정보 생성·관리·활용 등 관련 규정 마련에도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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