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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에선 중립금리 상향에 대한 경계감이 강해지고 있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과열 혹은 침체가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금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높은 경제 성장세, 재정적자,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으로 최근 미국 경제의 중립금리가 구조적으로 높아졌을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이날 국내 채권 시장은 20년물 입찰과 미국채 금리를 주시하며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년물 입찰은 각각 3000억원, 5000억원 규모로 오전 중 시행될 예정으로 입찰을 위한 매도헤지 물량이 나올 수 있다.
펀더멘털과의 괴리도 관건이다. 국내 채권 금리의 경우 전날 수출지표 둔화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리를 추종하며 상승한 바 있다. 금리가 펀더멘털과 괴리돼 너무 높게 오르고 있는 만큼 한국 국채에 대한 저가 매수세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미국 경기 호조와 달리 우리나라는 경제 지표들이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간한 ‘8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서는 소비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하락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25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103.1로 석 달째 기준선인 100을 상회하고 있지만 전월비 0.1포인트 하락했다. 6개월 만의 하락이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이후 미국 7월 기존주택판매 발표가 나온다. 6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보다 3.3% 감소한 416만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의 연설도 잇따를 예정이다. 두 인물 모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지닌 인물로 연설을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