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 풍경이 달라진다..'가정간편식도 집밥처럼'

식품업계 가정간편식 새벽배송 서비스에 집중
동네 반찬가게, 대형화·기업화 추세
"아침식사도 집에서 간편하게, 제대로 즐긴다"
  • 등록 2017-04-10 오전 6:34:51

    수정 2017-04-10 오전 6:34:51

동원F&B ‘더반찬’ 새벽배송 메뉴. 사진 위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두 번째~네 번째.(사진=동원F&B)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아침식사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매일 아침 국과 반찬을 만들기 위해 도마를 통통 거리던 소리는 사라지고 배달을 알리는 초인종 소리가 울린다.

식품업계 내 가정간편식(HMR) 새벽배송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소비자를 앉아서 기다리기 보다 직접 찾아나서는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것. 새벽에 배달하다 보니 가정간편식의 형태도 직접 조리를 해야하는 키트 형태에서 완조리 제품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동네 반찬가게가 대형화·기업화 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지난해 가정간편식 배송업체 ‘더반찬’을 인수한 동원F&B(049770)는 새벽 배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반찬은 ‘수도권 새벽 직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당일 출고된 제품을 당일 저녁 10시부터 익일 아침 7시 사이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수도권 직배송에는 더반찬이 직접 운영하는 차량과 배달기사 인력이 동원되며, 전국 배송망은 일반 택배사와 제휴해 운영하고 있다. 국부터 저염식, 다이어트식까지 배송한다.

더반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국과 찌개류다. 냉동 보관된 국과 찌개는 전자렌인지로 간편하게 돌려 먹으면 된다. 국을 끓이기 어려운 직장이나 야외에서 유용하다. 동원F&B 관계자는 “최근에는 복잡한 점심시간 더반찬을 이용해 직장 내에서 여유롭고 저렴하게 한끼를 해결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더 반찬의 인기 제품인 ‘햄치즈순두부’의 가격은 5900원으로, 순두부와 햄, 치즈 등 주요 재료와 대파와 무, 애호박 등 갖은 채소와 양념까지 사서 조리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집에서 직접 조리하려면 최소 1만원 수준의 재료비가 드는데다가 1인 가구의 경우 재료가 남아 버리는 경우도 많아 배달이 더 합리적인 셈이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민프레시는 2013년 국내 최초로 온라인 커머스 분야에 새벽 배송 방식을 도입해 60여 종의 반찬을 배달하는 신선식품 배송을 시작했다. 새벽 배송은 전날 주문한 상품을 주문자가 출근하기 전 아침까지 우유 배달처럼 문 앞에 상품을 두고 가는 방식이다.

배민프레시는 최근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기존 물류 센터를 서울로 확장 이전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도심 지역 접근성을 높여 새벽 배송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배민프레시는 최근 ‘셰프의 레시피’라는 메뉴를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유명 셰프와 협업해 만든 메뉴를 반조리 키트와 레시피를 첨부해 배송하는 서비스다. 셰프의 레시피는 주로 혼자 일품요리 장만이 어려운 집들이나 캠핑장 등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다.

20~30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쇼핑몰도 있다. 프리미엄 식품 쇼핑몰인 ‘마켓컬리’는 산지 직배송 식선식품과 고급 디저트, 빵, 우유, 생수를 비롯해 가공식품류를 배송한다.

마켓컬리 역시 ‘샛별배송’이라는 이름으로 새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잠들기 전 오후 11시 이전에만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7시까지 신선식품을 집으로 배송해준다. 샛별 배송 서비스는 서울과 경기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4만원 이상 주문하면 배송비가 무료다.

이외 샐러드 야채 배송에 집중하는 샐러드 전문 배송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데일리팜’과 ‘위드클렌즈’는 적정량으로 소분한 샐러드를 매일 새벽 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처럼 식품업체들이 완조리 가정간편식과 새벽 배송에 집중하는 건 그만큼 가정간편식 시장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조명 받고 있어서다. 2010년 8000억 원이었던 가정간편식 시장은 지난해 2조원을 돌파한 2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조7000원으로 3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에선 1인 가구를 비롯해 아침식사 준비가 어려운 싱글족과 맞벌이 부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가정간편식 시장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15년 520만 가구로 국내 가구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인 27.2%를 나타냈다.

(출처=농식품유통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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