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추가 하락 크지 않아…매수하라"

DB금융투자 보고서
"의심 많은 주식시장서 걱정 선반영돼"
하락장 속 증권사 ''매수'' 일색 지적도
  • 등록 2022-07-18 오전 8:21:41

    수정 2022-07-18 오전 8:21:41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해 초부터 국내 증시가 약세장을 이어 왔지만,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국내 기업에 대한 증권사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되는데도 투자 의견은 매수에서 제자리걸음을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DB금융투자는 “한국 주식시장 현재가격이 내재가치보다 싸고 미래 내재가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에 시장 자체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 주식시장이 가진 자산을 주가로 나눈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로, 장부에 나와있는 기업 가치보다도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금융위기 수준으로 저평가받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지금의 약세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침체, 한미 금리역전 가능성 등 여러 우려가 선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의심 많은 주식시장 환경에서는 걱정에 대한 주가의 선제적 반영도가 커진다”며 “한미 금리 역전을 빌미로 한국 주식시장이 추가 하락하는 정도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1995년부터 한미 금리 역전이 세 차례 이뤄진 바 있지만, 직전까지 한국 주식시장이 상당히 상승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먼저 1999년 7월부터 2001년 3월까지 나타난 첫 번째 금리 역전 사례에선 IMF 사태로부터 회복하던 국내 증시가 금리 역전 직전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2005년 8월부터 2007년 9월까지 이어진 두 번째 금리 역전 사례에서는 오히려 양국 주식 시장이 모두 추가 상승했다. 이런 현상은 금융위기 직전까지 이어졌다. 2018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나타난 세 번째 금리 역전 사례에선 한국 증시가 2016년과 2017년까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이는 미중무역전쟁과 국제 교역 마찰로 한국 증시가 펀더멘털이 취약해진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물가상승률 정점 형성 여지가 있고 △달러 일방 강세 완화 가능성 △중국 부양책 관련 실질 데이터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며 국내 증시 전체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한편 증권사들의 국내 기업 투자의견이 ‘매수’ 일색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사가 분석 대상이 되는 기업 대부분을 고객으로 둔 탓에 영업에 지장이 갈 것을 우려, 눈치보기에 급급한다는 비판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올해 기업 분석 보고서를 발행한 국내 증권사 33곳 중 31곳은 투자의견을 ‘매도(비중 축소 포함)’로 제시한 보고서가 한 건도 없었다. 반면 매수 의견은 94.3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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