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주식시장과 소통방식 문제있다".. 애널리스트의 경고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삼성SDS 분할정보 지적
"삼성, 결정에 자신감 결여.. 주식시장 불확실성만 증폭"
  • 등록 2016-06-07 오전 8:34:20

    수정 2016-06-07 오전 8:34:20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증권사의 애널리스트가 삼성그룹이 주식시장과의 소통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하이투자증권에서 지주회사 분석을 맡고 있는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7일 보고서를 통해 “어떤 공포된 사실에 대해 호재 또는 악재로 작용해 특정 주식의 주가는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다”면서 “삼성그룹의 삼성SDS(018260) 사업개편 검토 방안에 대한 일부분의 정보가 지난 2일 오후 언론 등을 통해 알려져 특정 주식 주가에 영향을 받는 것은 정당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불확실성만 증폭시키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SDS가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사업부문별 회사 분할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지만 두리뭉실한 내용만 있어 불확실성만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할 방법에 따라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른데 명확하지도 않은 내용을 가지고 불확실성만 증폭시켜 특정주가의 주가가 빠지게 되면 그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한테 피해가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전세계가 빠르게 소통방식이 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극화 심화로 인해 소통방식을 보다 낮은 자세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1위 그룹인 삼성이 왜 이런 방식으로 주식시장과 소통하는 걸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문제가 있어서 미리 동향을 살핀다는 것은 그만큼 전에 결정에서 보다 신중하지 못한 것을 확인시켜 줄 뿐만 아니라 어떤 결정에 대해 자신감이 결여된 형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시로서 공평하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든지 아니면 익명의 삼성관계자가 아니라 책임있는 삼성 관계자가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언론에 알려 확실한 정보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앞으로도 삼성그룹 지배구조는 많이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만약 향후에도 익명의 삼성관계자 식으로 주식시장과 계속해서 소통하게 된다면 우리나라 1위 그룹이라도 주식시장에서 신뢰성을 잃으면서 소외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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