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설리기자]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감세안으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특히 고배당 기업 CEO들의 혜택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시티그룹의 샌포드 웨일 회장은 부시의 감세안이 통과되면 690만달러의 감세 혜택을 누리게 된다. 최대 금융그룹인 씨티의 주식 228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웨일 회장은 지난해 배당 소득이 1600만 달러였다.
1400만주의 디즈니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클 아이즈너 디즈니 CEO도 290만달러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는 이달에 주당 21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는데 현행법대로라면 아이즈너 CEO는 130만 달러의 세금을 내야 하지만 부시 안대로면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이밖에 코카콜라의 더글라스 데프트 회장도 부시의 감세안을 통해 87만5000달러의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CEO들 뿐만 아니라 배당주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도 감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컨설팅 업체인 굿윈그룹의 조 굿윈 CEO는 "부시 감세안의 수혜자는 소액 투자자가 아니라 100만 주이상을 보유한 투자자들"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부시의 감세안으로 기업들의 배당 관련 재무정책이 바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금까지 CEO들은 배당에 대한 세금을 기업이 대신 내는 형태로 혜택을 누려왔었다. 지난 2001년 CEO들이 받은 배당금에 대한 세금은 기업들이 2002년 부채로 잡아놓은 상태다. 그러나 부시의 감세안 대로라면 기업들이 이런 수고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