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발전 3사 연내 본계약 목표…OCI SE·경남에너지 등도 매각 진행 중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각을 진행 중인 곳인 한진중공업 발전 3사(대륜이엔에스, 대륜발전, 별내에너지)와 OCI 새만금에너지(SE), 경남에너지 등이다. 한진중공업 발전 3사는 공개매각에서 일종의 수의계약 형태로 매각 방식을 바꿔 딜을 진행하고 있다. 연말까지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딜 마무리는 내년 4~5월쯤이 예상되고 있다. 희망 매각가는 5000억원 이상으로 전해진다.
앞선 지난 9월 26일 실시된 매각 본입찰에서는 예상과 달리 교육·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미래엔’만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지난 8월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7곳이 참여했다. 이후 한 달 넘게 우선협상대상자 작업이 지연되면서 딜이 유찰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OCI그룹의 계열사인 OCI도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OCI SE는 지난달 21일 예비입찰을 실시했으며 인수자들은 컨소시엄 형태로 딜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OCI SE는 새만금 지역 내 유일한 집단에너지업체로 300MW 규모 석탄 열병합 발전소다. OCI그룹은 매각 대금으로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인수에 사용할 전망이다. OCI SE의 매각가는 5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매각 측 관계자는 “연내 매각은 장담할 수 없지만 예정대로 매각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경남에너지도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보내며 매각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경남에너지의 주요 주주는 경남테크와 앵커파트너스 등이다. 경남에너지는 창원 김해 거제 통영 등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용량요금 인상 등으로 수익성 개선…신도시 입주도 긍정적 영향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정부가 업체들의 숙원이던 용량요금(CP) 인상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달부터 LNG복합발전과 열병합발전소의 용량요금(Capacity Price)이 지난해 건설된 수도권 발전소 기준으로 kWh당 2원 가량 올랐다. 또 별내와 다산 등 집단에너지업체들이 속한 지역의 신도시들이 입주가 예정되면서 수요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에너지업체들의 수익성의 중요 요소는 요금과 수요”라며 “또 오랜 기간 독점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금은 용량요금 인상으로 어느 정도 개선됐으며 수요 역시 신도시들이 받쳐줄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