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中 부동산 '타격' 글로벌 펀드, 회복 키워드는[펀드와치]

주간 주식형 국내 -2.98%, 해외 -1.68%
미국·유럽·중국·일본 증시 모두 하락세
美 잭슨홀 주목, 中 시스템 리스크 제한적
  • 등록 2023-08-20 오후 1:06:44

    수정 2023-08-20 오후 8:44:43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채무불이행(디폴트) 불확실성이 글로벌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압박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의 디폴트에 경기 침체 우려까지 더한 중국 주식형 펀드가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국내와 유럽, 일본 모두 하락세다. 국내에서는 중국의 한국행 관광 수혜가 예상되는 소비 펀드가 수익률 상위에 오르긴 했지만 소폭 상승에 그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주 열릴 미국의 잭슨홀 미팅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금리 향방과 중국 중앙 정부의 부동산 기업별 지원 수준과 경기 부양 정책 수준에 따라 글로벌 펀드의 앞으로 수익률 희비도 엇갈리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美 긴축에 中 부동산 디폴트…글로벌 주식형 ‘마이너스’

2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8월 11~17일)은 -2.98%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68%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주식형이 4.77%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한 주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긴축 장기화 우려 속 경제지표 호조에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커졌다. 여기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연쇄 신용 위험에 대한 공포가 지속 확산했다.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디폴트 우려와 중룽 신탁 환매 중단 이슈에 ‘중국판 리먼 사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부동산 개발 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회사채 거래 중단 소식에 디폴트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유로스톡50은 중국 경기 침체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에르메스 등이 약세를 보이며 역시 내림세를 나타냈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미국 주가 하락과 중국 경기 우려로 하락했다.

코스피 역시 미국 긴축 경계감과 중국 부동산 우려에 5거래일간 3.14% 하락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한국밸류VITAMZ소비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장 높은 성과를 냈지만, 2.44% 상승에 그쳤다. 중국이 한국 단체광광을 다시 허용하면서 웃었던 소비주는 주간 상승 폭을 되돌렸다. 이 펀드는 삼양식품(003230), 농심(004370), 호텔신라(00877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을 담고 있다.

“美 잭슨홀 주목…中 부동산, 시스템 리스크는 제한적”

금리 불안을 둘러싸고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 눈길이 쏠린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상반기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이 찾아왔다”며 “잭슨홀 미팅이 금융 불안이 가중되는 시점에서 열려, 9월 FOMC를 앞두고 물가 진단과 향후 추가 긴축 여부 관련 힌트를 내비칠 가능성이 높고, 미국 증시의 불안이 경감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 부동산 이슈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은 당분간 커질 전망이지만, 증권가는 대체로 시스템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의견이다. 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지며 부도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중앙 정부는 이를 디레버리징 및 산업 내 구조조정의 기회로 활용해 대형 국유 기업과 상대적으로 견고한 지방 정부 산하 기업을 선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에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정부 목표치인 5.0%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중국 정부의 강한 통제력, 낮아진 은행권 부동산 익스포저, 제한적인 파생상품 관련 연계 등을 고려하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내 채권금리, 美 추가 금리 인상에 상승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우리 국채 금리도 3·10년물 선물 순매도가 두드러졌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897억원 증가한 20조5181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010억원 증가한 19조3709억원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1조7744억원 감소한 148조6363억원이다.

(자료=KG제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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