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우세해진 위험 회피

  • 등록 2016-11-04 오전 8:22:24

    수정 2016-11-04 오전 8:24:5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4일 원·달러 환율은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와 함께 달러당 1140원 중반대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요 며칠 새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우세했다가도, 그 다음날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아시아 경제지표 호조가 그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며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최종 호가와 벌어지거나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이 거듭되곤 했다. 다만 전날 휴장했던 일본 증시가 장을 연다는 것 외에 중요한 아시아 경제지표가 없어 간밤의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에서는 안전자산으로 투자심리가 쏠리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트럼프를 앞섰다는 여론조사도 있지만 아직 다음주 대선 결과를 확신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간밤 시장의 공포감을 나타낸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VIX)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최고치인 22.50으로 16% 급등했다.

경제지표도 엇갈렸다. 미국의 3분기 생산성 증가율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제조업 수주 역시 3개월 연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10월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함한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확정치는 예비치와 같은 54.9로 양호했다.

다만 설비투자 선행지표 격인 자본재 수주가 뒷걸음질친 데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많았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좌우할, 중요한 잣대인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 등 주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이를 확인하려는 관망세도 짙어질 수 있다.

영국 고등법원이 정부가 의회 승인 없이 EU 탈퇴 절차를 정한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내년 3월까지 EU 탈퇴 협상을 진행하려던 영국 정부의 계획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불투명해진 영국 상황 역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

간밤 역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원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1개월물의 최종 호가는 1144.50원으로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현물환 종가 1139.60원 대비 4.60원 상승했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청약이 끝나 달러 매도 물량이 줄어들 수 있는 데 비해 달러당 1130원 후반대라는 저점에서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달러를 사들이며 하단을 떠받칠 전망이다.

대내적 불확실성 요인이었던 ‘최순실 사태’와 관련, 오늘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와 관련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 둘 만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