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올해에만 각각 10만여개의 LTE RRH 설치할 예정이다. 또 SK텔레콤(017670)은 기존 중계기 100만 개를 업그레이드해 LTE 서비스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중 대부분을 삼성전자,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 3사가 수주하고 있다.
RRH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전까지는 대기업이 대형기지국(Base Station)을 구축하고, 중소기업은 기지국과 유선망으로 연결된 중계기(Repeater)를 제작해 통신사에 납품했다. 중계기는 말 그대로 기지국과 가입자의 휴대폰 사이를 중계해주는 역할을 해 기지국과의 호환성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LTE망 구축에 RRH를 본격 도입하면서 ‘대기업은 기지국, 중소기업은 중계기’라는 분업구조가 무너졌다. 대기업이 생산하는 RRH만 있으면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중계기는 필요없다. 특히 중소 통신장비 업체들은 통신 기지국 제작기술을 보유한 대기업의 협조없이는 RRH를 자체 생산하기 힘들다.
RRH는 통신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DU(Digital Unit)로 전송한다. DU에 취합된 신호는 다시 통신사 서버로 전달된다. 대기업은 이 DU를 전량 자체 생산하고 있다.
이같은 신호전달체계로 인해 RRH는 DU와 호환이 돼야만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대기업이 독점 생산하고 있는 DU의 인터페이스가 공개돼야 중소기업이 RRH를 개발할 수 있는 얘기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기술력 있는 국내 중소업체와 RRH와 관련해 꾸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 LTE RRH도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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