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중국 출장길..“이젠 글로벌 차례“

경제활성화와 위기극복 위해 글로벌 현장도 강행군
한국경제 영향 큰 중국·대만을 첫 출장지로 선택
  • 등록 2015-08-26 오전 9:00:00

    수정 2015-08-26 오전 9:00: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글로벌 현장경영이 26일 시동을 걸었다.

최 회장이 선택한 첫 방문지는 중국, 대만 등 이른바 중화권 핵심 거점이다. 한국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크고, SK와의 협력을 통한 사업확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택한 것이다.

이번 출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이 이뤄지는 내달 초까지 진행된다. 글로벌성장위원장인 유정준 SK E&S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그리고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등이 각 일정별로 동행한다.

우선 최 회장은 이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장쑤(江蘇)성에 있는 SK하이닉스 우시(無錫)공장을 방문한다. 이천 SK하이닉스 M14 준공식 바로 다음날 우시공장부터 찾은 것은 우시공장이 SK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량의 50% 가량을 담당할 만큼 중요한 생산기지인 이유에서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지금과 같은 규모로 성장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온 우시공장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일 먼저 찾았다“면서 2박3일 동안 공장 곳곳을 둘러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시공장 임직원들이 2013년 9월 발생한 화재를 혼연일체가 돼 신속하게 복구하고 정상화를 한 데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우시를 둘러싼 장강 삼각주가 중국 GDP의 21%를 차지할 만큼 산업 거점일 뿐 아니라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는 점을 감안, 장쑤성 및 우시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각각 갖고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나갈 방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하이닉스 이천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방문 소감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하이닉스 김준호 경영지원부문 사장, 최태원 회장, 박성욱 사장, 오세용 제조기술부문 사장이다.
28일에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로 이동,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과 합작해 설립한 우한 에틸렌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우한 에틸렌 공장은 총 투자비 3.3조원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로, 현재는 나프타분해설비(NCC) 등에서 에틸렌을 비롯해 총 연산 약 250만톤의 유화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 회장이 7년간 공을 들인 끝에 성사된 대표적인 글로벌 사업인 우한 에틸렌 공장은 지난해 초 상업생산을 시작한 첫해부터 이례적으로 23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본궤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68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의 7배에 달할 만큼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SK그룹은 우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중국에 석유화학 생산기지를 확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최 회장은 중국을 거쳐 대만도 경유한다. SK그룹은 지난해 6월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 차원에서 대만 홍하이그룹과 ICT분야에서의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SK㈜는 지난 5월 홍하이그룹과 IT서비스 합작법인(JV) ‘FSK Holdings’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부터는 IoT·빅데이터 등 핵심 영역별 사업 및 기술 지원 TF를 가동, 팍스콘 충칭 공장의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홍하이그룹과 하고 있다.

SK그룹의 글로벌 파트너링은 홍하이그룹과의 합작이나 우한 에틸렌공장 가동과 같이 해외 글로벌 기업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방식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사빅 △일본 JX홀딩스 △터키 도우쉬 그룹 등과 제휴를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 PR팀 이만우 부사장은 ”최태원 회장은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 사업현장에 머물며 굵직한 해외사업들에서 성과를 거두겠다고 공언할 만큼 글로벌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면서 ”앞으로 국가경제 활성화와 SK의 위기극복 및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해외사업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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