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하늘도, 협상전망도 `시계제로`

  • 등록 2007-04-01 오후 6:44:57

    수정 2007-04-01 오후 6:44:57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마감시한을 7시간쯤 남겨둔 1일 오후 6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은 짙게 낀 황사와 불투명한 협상 전망으로 숨막힐 듯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협상장이 차려진 하얏트 호텔은 지난 밤부터 시작된 황사로 뿌옇게 뒤덮였다. 호텔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은 온통 황색 빛. 호텔을 봉쇄하고 있는 경찰들도 급히 마스크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들이다.

막바지 협상 전망과 황사로 뒤덮여 버린 하늘이 절묘하게 교차되고 있다.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자 협상 실무자들의 입을 더욱 굳게 닫고 있다. 협상에 관계된 실무자들은 협상 진행 상황을 묻는 전화에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급히 전화를 끊어 버린다.

협상 진행 상황을 알 수 없는 취재진들은 발을 동동 굴리면서도 삼삼오오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들이다.

○…이날 오후 4시 쯤, 민주택시노조 소속 50대 남성이 그랜드하얏트 호텔 정문 앞 20m 지점에서 분신 자살을 기도하면서 호텔 경비가 강화됐다.

시위에 참석했던 조 모씨(41, 경북 청송)는 "FTA 반대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펑`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50대 남성이 분신 자살을 기도했다"고 설명했다.

○…협상 마감 시한이 이틀 연장되면서 호텔은 죽을 쑤는 반면 주변 음식점들은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경찰이 호텔을 출입하는 고객들의 몸과 짐을 일일히 검색하자 `불편해서 다시 오겠냐`는 투숙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호텔 입구는 출입을 막는 경찰과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언쟁`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반면 주위 음식점들은 오전, 오후마다 경찰, 협상단 관계자, 기자들로 붐비면서 `FTA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음식점 주인들은 "협상이 이 상태에서 일주일만 더 연기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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