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금리 올리면 달러/원 환율은

"서울 시장은 수급이 최대 관건"
  • 등록 2006-06-27 오전 9:04:11

    수정 2006-06-27 오전 9:04:11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를 0.25%P 인상할 것이 확실한 가운데 일본의 금리인상도 임박했다는 전망에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일단 미국의 금리 인상을 구체화하며 116엔대 위로 올라선 상황이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 유료뉴스인 `FX플러스`를 통해 6월26일 오후 2시34분에 이미 게재됐습니다)

달러/엔 환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달러/원 환율도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금리인상이 임박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조정받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원 환율도 이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결국 최근 외환시장의 관심은 미국과 일본이 함께 금리인상을 하게 되면 달러/원 환율이 어디로 움직일까로 모아지고 있다.

◇ 달러/엔 상승 쉽지 않을 것

미국이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본 역시도 인상 기조에의 동참을 선언했다. 후쿠이 일본은행 총재는 "현재의 경기 회복 속도대로라면 조만간 제로금리를 포기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전과는 달리 한층 강화된 의지의 표현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로 인해 달러의 금리 메리트로 인한 달러/엔 환율의 큰 폭 움직임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단 일본은 금리인상 기조의 초입 단계라는 점에서 그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반면 그동안 위험자산에 투자됐던 달러 유동성이 다시 미국으로 회귀하면서 달러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고유선 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는 "5월 이후 달러/엔 환율이 오른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도 있지만 글로벌 유동성이 위험자산으로부터 안전자산으로 복귀한 영향이 있다"며 "미국과 일본의 금리 인상이 상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아시아 통화가 다시 강세로 전환한다면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이 아시아 통화의 강세가 재연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즉 달러/엔 조정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 

일본의 금리인상은 지속적일 수 없어 그 효과가 생각보다 적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김재은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엔화 강세가 심화될 수 있다"면서도 "일본의 금리인상이 계단식이 아니라 물꼬를 튼다는 상징적인 의미다. 추세적인 인상 기조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 "이제는 국내 수급에 초점둘 때"

달러/엔 환율 전망에 대한 불명확함과 달리 국내 외환시장의 참가자들은 "이제는 진정 수급에 초점을 둘 때"라며 단호함을 보이고 있다. 해외 변수들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겠지만 국내 수급의 힘이 점차 힘을 발휘해 나간다는 것.

외국계 은행 한 딜러는 "그동안 달러는 금리 재료에 따라 부침을 거듭해왔다. 사실 약달러를 금리로 억지로 막은 셈이었다"며 "달러 흐름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제 서울 시장은 수급의 영향이 한층 더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역외는 달러/엔 보고 많이 움직이지만 최근 역외들이 조용해졌다. 그들도 방향성을 잘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역외의 대규모 움직임이 없는 한 국내 수급이 절대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 한 딜러는 "까르푸 등 연초부터 기대했던 달러 매수 재료와 7월과 8월 여행시즌, 그리고 해외 송금이 몰리는 시기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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