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터진 남북경협…남북경협株도 `꿈틀`

문재인 대통령 언급에 철도·송전주 `급등`
개성공단 입주기업 동반 상승…대북 관광주도 주목
협상 진행경과 따라 주가 차별화…"구체화 여부 주목"
  • 등록 2018-04-29 오전 11:14:23

    수정 2018-04-29 오전 11:14:23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남북 정상회담 당일 국내 증시는 남북 경제협력주(株)가 주도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 때 25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대북 철도·송전주를 비롯해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이 강세를 이어갔다. 동해선·경의선 철도 연결 등 이번 회담을 통해 남북경협 물꼬가 터진 만큼 남북경협주도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7일 대아티아이(045390)는 전날대비 780원(25%) 오른 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호에이엘(069460)이 13% 넘게 올랐으며 에코마이스터(064510) 현대로템(064350) 서암기계공업(100660) 등도 4~6%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북 송전주로 분류되는 세명전기(017510) 제룡전기(033100) 광명전기(017040) 선도전기(007610) 등도 상승 마감했다.

정상회담 당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철도 관련 내용을 언급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교통이 안 좋다’는 김 위원장 말에 “앞으로 북한과 남한이 철도로 연결되면 남북이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기대감은 실제 결과로도 이어졌다. 정상회담 후 발표한 합의문에 따르면 남과 북은 2007년 10·4 선언에서 합의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로 했다. 정상회담 당일 토목·건축 등 인프라 관련 업종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조정받는 모양새였지만 이날 합의문 발표로 앞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좋은사람들(033340) 재영솔루텍(049630) 신원(009270) 등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남과 북이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한 만큼 지난 2016년 2월 이후 중단된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개성에 설치키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두고 문 대통령은 “여기서 10·4 선언 이행과 남북 경제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남북 공동조사 연구작업이 시작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다는 점에서 단기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는 남북경협주로 개성공단 관련주를 꼽고 있다. 대북 관광사업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엘리베이(017800) 에머슨퍼시픽(025980) 등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엘리베이는 금강산 관광 등 현대그룹 내 대북 민간사업을 주도해 온 현대아산의 최대주주다.

다만 그간 남북경협주는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단기 급등한 만큼 향후 협상 진행경과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핵협상 개시 이후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한 합의와 이를 토대로 국제연합(UN) 제재가 해제돼야 북한과의 정상적 거래와 투자 가능할 것”이라며 “최근 국내 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과도한 주가 반응은 향후 협상진행 경과에 따라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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