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정의 주말에 뭐하지] 떠나가는 여름이 아쉽다면..`서핑`은 어떨까?

2030 셀럽을 중심으로 떠오른 서핑 신드롬
여름보다는 파도가 강한 가을바다가 제격
  • 등록 2016-09-07 오전 6:30:00

    수정 2016-09-07 오전 6:30:00

청명한 가을 날씨에는 파도를 이용한 스포츠인 서핑이 제격이다. (사진=라온서피리조트)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2016년 여름, ‘찜통더위’라는 말로만 표현하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대한민국은 더위에 시달렸다. 22년만의 폭염에 누진세가 최대의 화두로 자리했음은 물론, ‘회사 가는 것이 제일 즐겁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8월 말, 갑작스레 내린 비로 서울의 최저기온은 18도까지 떨어졌다. 이에 많은 이들은 언제 무더위로 고생했냐는 듯 성큼 다가온 가을 날씨를 두 팔 벌려 반기면서도, 한편으론 더위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여름 날씨를 조금 더 즐기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급작스럽게 찾아온 가을 날씨를 반기기도 채 전에 늦더위는 다시 찾아왔다. 다시 돌아온 여름 날씨에 늦여름의 끝을 장식하는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도 많을 터. 떠나가는 여름이 아쉽다면 이번 주말에는 바다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흔히 ‘바다는 한 계절이 느리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을 바다는 여름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따뜻한 수온을 자랑한다는 사실. 특히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즐기는 해양스포츠야말로 바다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기에 가장 좋은 요소다.

이에 오늘 이 시간에는 최근 셀럽들의 레저 활동으로 자리하며 SNS를 뜨겁게 달군 ‘서핑’(surfing)에 관해 소개해볼까 한다.

서핑이란 해안으로 밀려드는 높은 파도를 이용해 서프보드(surfboard) 위에 올라서고 계속해서 몸의 균형을 잡으며 파도를 타는 스포츠 활동이다. 일반적으로 서핑이라 불리지만 정식적인 명칭은 서프보드 라이딩이다.

서핑은 파도를 이용한 스포츠인 만큼 잔잔한 한여름의 바다보다는 적당한 파도가 치는 9월에서 10월이 더욱 적기라는 사실.

사실 지금까지 서핑은 500여개에 달하는 서핑 포인트를 보유한 ‘서퍼들의 성지’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호주, 발리, 하와이, 필리핀 등에서만 행해지는 고급 스포츠라 인식돼왔다.

그러나 레저 인구의 증가로 최근 국내에도 많은 서핑 포인트가 개발됐으며 강원도 양양, 부산, 제주도 등지에 강습 리조트가 마련돼 보다 접근하기가 수월해졌다.

물론 해외 유명 스팟처럼 1년 365일 서핑에 좋은 환경과 파도를 지닌 것은 아니지만, 서핑의 기초를 배우기에는 우리나라의 바다도 나쁘지 않다는 점. 계절풍의 영향으로 여름철에는 제주도와 부산 등에, 겨울철에는 강원도 양양 등에 좋은 파도가 일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개장한 국내 최초의 서핑 전용해변 ‘서피비치’의 경우, 40년간 군사지역으로 출입이 통제됐던 청정해변 600m를 개방해 서핑공간으로 제공해 더욱 눈길을 끄는 장소다.

강원도 양양군 하조대해수욕장에서 북쪽으로 800m 부근에 위치한 ‘서피비치’는, 연결된 해변까지 합치면 총 7km에 달하는 탁 트인 공간과 고운 모래사장을 자랑해 국내 서퍼들 사이에서 캘리포니아 해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 일컬어진다.

오로지 서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됐다는 점은 타 스팟과의 가장 큰 차별성이다. 해수욕을 즐기는 가족단위 여행객 및 일반인들과의 마찰 없이 보다 안전하게 서핑을 배울 수 있어 초보자도 안심하고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수심이 깊지 않고 파도가 세지 않다는 점도 서핑 입문을 위한 최적의 환경이다.

약 1시간가량의 교육이면 자유서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입문자 및 초급자를 위한 강습은 물론 실력향상을 위한 중급 이상의 교육도 마련돼있다. (사진=라온서피리조트)
입문자와 초급자를 위한 교육도 탄탄하게 마련됐다. 한국서핑협회 소속 이형주 마스터 프로 서퍼를 필두로 약 25명의 서핑 지도자가 상주해 그룹 또는 개인별로 맞춤형 강습을 실시하는 것. 서핑이론은 물론 패들링과 테이크오프, 보드회전 등 기초실력 향상 프로그램이 수준별로 마련됐으며, 파도에 대한 이해와 안전교육 등도 함께 진행된다.

고급 레저 스포츠라는 타이틀을 벗어 던지고 저렴한 가격으로 보다 많은 이들이 서핑을 즐길 수 있게 만든 것도 강점이다. 4만원대의 금액으로 약 1시간 반에 달하는 체험서핑 강습을 받을 수 있으며, 자유 서핑을 원하는 이들 역시 4만원으로 하루 종일 서프보드 대여가 가능하다. 오픈마켓을 이용하면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제휴 신용카드 결제 시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강원도 양양에서 서핑을 입문했다면, 이제 제주로 나가 볼 차례다. 제주는 삼면이 바다인 만큼 중급 이상의 서퍼들이 서핑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제주의 높은 파도는 해외 유명 스팟의 파도와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 제주의 유명 호텔에서 숙박과 함께 서핑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도 많으니 해당 패키지를 이용한다면 보다 저렴하게 서핑을 즐길 수 있다.

부산 역시 서핑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장소다. 광안리와 다대포 해수욕장 등지에 수많은 서핑 리조트가 즐비해있기 때문. 송정해수욕장의 경우 부산에서 가장 좋은 파도를 만날 수 있으며 일반 해수욕 방문객과 구분되는 서핑 구역이 존재해 더욱 인기가 좋다. 낮과 밤을 모두 즐기기에는 부산만한 곳도 없다는 평이다.

약 1시간가량의 간단한 강습만으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서핑’. 자신만의 특별한 취미가 없다면, 혹은 새로운 레저 활동에 도전해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올 여름이 가기 전 푸르른 바다에서 서퍼로 발돋움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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