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나침반)달러, 실적발표로 압박 받을 듯

달러/엔 주간 변동폭, 118엔~122엔 예상
  • 등록 2003-04-14 오전 10:27:21

    수정 2003-04-14 오전 10:27:21

[edaily 유용훈 국제전문기자] 달러화는 주요 관심사가 이라크 전쟁에서 경제 펀더멘털로 옮겨지면서 이번 주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엔화에 대해서는 다소 변동성 장세가 전망됐다. 우선 전문가들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발표되는 미국의 기업실적 결과와 경제 상황을 확인시켜줄 지표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했다. CIBC월드마켓의 유럽담당 경제전문가인 오드리 챠일들-피르맨은 “아직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관심은 다른 곳(경제 펀더멘털)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이번 주 발표될 지표들은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주 장을 이끌 주 재료로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발표 내용을 지목하고 있다. 우선 이번 주에는 IBM과 애플, 인텔, 펩시콜라, 시티그룹, 뱅크오브어메리카 등 굴직 굴직 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여기에 기업재고와 산업생산, 신규주택판매, 소비자물가지수 등 주요 지표도 발표될 예정이다. 그리고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라크에서 이제 북 핵 문제로 옮겨가고 있어, 엔화가 다소 압박 받을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았다. 이를 입증하듯 최근 수일동안 시장에서는 유로 매수/엔 매도세가 있었던 것으로 지적했다. 불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들은 기업실적 부진으로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주간 전망조사 결과 37명의 외환 분석가들중 19명은 유로 매수/달러 매도를 권고했고, 또 20명은 파운드 매수/달러 매도를 선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엔화와 관련해서는 15명이 달러 매수/엔 매도를 권고, 대조를 보였다. 이들은 우선 주요 기술 기업들이 이번 주 실적 부진을 발표,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도 동반 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한 분석가는 이라크 조기종전에 따른 달러 상승세가 끝났으며, 앞으로 수 주동안 유로/달러가 1.1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또 챠트 분석가들도 유로/달러의 경우 주 저항선인 1.08달러 돌파를 시도하고 이 선이 돌파되면 1.09달러를 시험할 것으로 보았다. 반면 주 지지선은 1.0675달러인 것으로 지목했다. 달러/엔은 우선 시장 참가자들이 이라크 재료에서 경제 펀더멘털로 관심을 옮기면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닛케이가 밝힌 이번 주 변동폭은 118.00엔~122.00엔. 닛케이 영문판은 시장 참여자들이 특정 통화에 대한 보유를 시도하지 않고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달러/엔이 예상과 다른 경제지표 등이 발표되면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며 등락의 방향을 설정해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국제사회의 이라크 재건 및 전비부담 논의 및 북 핵 문제의 전개 상황에도 영향 받을 것으로 보았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의 기술 분석가인 오사무 타카시마는 “주요 이동평균선이 120엔선 근처에 모여있다”고 지적하고 이 같은 추세로 인해 달러화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있으며, 만약 움직임이 일어난다면 큰 폭의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아직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조짐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일본계 금융권의 한 딜러는 “시장이 공격적인 엔 매수에 나서길 꺼려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많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북 핵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1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에 대해 120.51엔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는 장중 한 때 120.84엔까지 상승하기도 했었다. 전장 종가는 119.65엔. 유로/달러는 1.0754달러로 전날의 1.0785달러보다 0.35센트 하락했다. 유로/엔은 0.47엔 오른 129.55엔을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매매출과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달러화가 장중 내내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하고 이라크 전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소비심리가 호전되고, 전후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다소 높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라크 주요도시가 아직 혼란한 상황이고 시장의 관심이 경제 펀더멘털로 옮겨져 달러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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