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승인 국산신약'의 이유있는 변신

LG생과, 팩티브 주사제형 허가..10년만에 신제품 추가
영업력 강화 등으로 시장 반등 모색
  • 등록 2013-05-01 오후 1:22:02

    수정 2013-05-01 오후 1:22:02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LG생명과학(068870)이 자체개발한 항생제 신약 ‘팩티브’의 두 번째 시장도전을 선언했다. 국내 최초의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승인을 받은 신약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기대에 못 미치자 영업력 강화, 신제품 추가 등을 통해 시장 확장에 나섰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은 최근 ‘팩티브주’의 시판허가를 받았다. 팩티브주는 알약 형태의 ‘팩티브’를 주사 형태로 변경한 제품이다. 보험약가 등재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발매가 예상된다. 이로써 팩티브는 알약과 주사제 두가지를 갖추게 됐다.

LG생명과학이 12년 동안 개발 과정을 거쳐 지난 2002년 국산신약 5호로 허가받은 팩티브는 만성호흡기질환, 폐렴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다.

특히 이 제품은 2003년 미국 FDA의 허가를 받으면서 글로벌 신약 탄생의 기대를 받기도 했다. 국내업체가 개발한 제품 중 FDA의 허가를 받은 제품은 지금까지 팩티브가 유일하다.

그러나 팩티브는 당초 기대만큼의 성과를 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해외 30여개국에 수출됐지만 전 세계 매출액은 200억원 가량에 불과하다. 국내 매출은 20억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유사 약물이 많은 항생제 특성상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LG생명과학은 지난 2009년말부터 3년여에 걸쳐 팩티브의 주사제형을 개발하고 이번에 시판허가를 받았다. 팩티브처럼 개발한지 10년 만에 또 다른 제형을 추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LG생명과학은 지난 3월 국내 판권을 일동제약에 넘긴 바 있다. 항생제 분야에 강점을 가진 일동제약에 팩티브의 영업을 맡기고 LG생명과학은 미국, 터키, 러시아, 중국, 멕시코 등 해외 판매만 전념키로 했다.

매출 부진의 장기화로 업계에서는 팩티브를 ‘실패한 신약’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많았지만 영업력과 제품력을 강화하면서 사실상 팩티브의 두 번째 시장 도전을 선언한 셈이다.

이는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자’는 정일재 LG생명과학 사장의 전략이기도 하다. LG텔레콤 대표이사 출신인 정 사장은 지난 2011년 부임 이후 경쟁사에 개발중인 신약 판권을 넘기고, 바이오의약품·백신 등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효율적인 연구개발 전략을 펼치고 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주사제형에 대한 시장의 지속적인 요청과 기존 경구제를 투약하기 힘든 중증 환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주사제를 개발했다”면서 “일동제약과의 영업제휴와 주사제 개발을 통해 팩티브의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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