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성명을 통해 홍콩 SCMP 그룹이 보유한 신문과 여타 매체 관련 자산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지분 규모와 인수 금액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알리바바가 해외 언론매체를 사들인건 이번이 처음이다. 12년 역사의 SCMP는 말레이시아 재벌 케리그룹이 최대주주로 홍콩의 최대 영자신문이다.
SCMP는 친중 성향을 갖고 있지만, 홍콩의 우산혁명 관련 소식을 빠르게 전하는 등 중국 체제에 비판을 꺼리지 않는 매체다. 지난 2013년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의 인터뷰에서 1989년 톈안먼 민주화시위에 대한 입장을 물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알리바바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이 지난 2013년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던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했던 것과 유사하다. SCMP는 지난 2012년 수익이 26%나 급감하는 등 최근 경영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SCMP그룹은 올 상반기 2억870만 홍콩달러(310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한 바 있다.
▶ 관련기사 ◀
☞ 中 알리바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수
☞ 中알리바바, 도요타가 떠난 FIFA 스폰서 자리 채웠다 (종합)
☞ 야후, 알리바바 지분 분사계획 철회..핵심사업 매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