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바바, 홍콩 영자신문 SCMP 결국 손에 넣었다

알리바바, SCMP 인수 공식 발표…미디어 시장 장악 박차
  • 등록 2015-12-12 오전 9:54:24

    수정 2015-12-12 오전 9:54:24

(사진=차이나데일리)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홍콩 유력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손에 넣었다.

11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성명을 통해 홍콩 SCMP 그룹이 보유한 신문과 여타 매체 관련 자산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지분 규모와 인수 금액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알리바바가 해외 언론매체를 사들인건 이번이 처음이다. 12년 역사의 SCMP는 말레이시아 재벌 케리그룹이 최대주주로 홍콩의 최대 영자신문이다.

알리바바는 “SCMP가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 일어나는 종합적이고 통찰력있는 뉴스와 분석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서방 언론 매체의 편향된 시각에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SCMP는 친중 성향을 갖고 있지만, 홍콩의 우산혁명 관련 소식을 빠르게 전하는 등 중국 체제에 비판을 꺼리지 않는 매체다. 지난 2013년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의 인터뷰에서 1989년 톈안먼 민주화시위에 대한 입장을 물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알리바바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이 지난 2013년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던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했던 것과 유사하다. SCMP는 지난 2012년 수익이 26%나 급감하는 등 최근 경영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SCMP그룹은 올 상반기 2억870만 홍콩달러(310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미디어 시장 장악은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3년부터 미디어 부분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최근 ‘중국의 유튜브’로 불리는 중국 최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요우쿠투도우(Youku Tudou)를 지분 81.7%를 45억 달러(5조1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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