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력거래 시장에서 초고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전력거래 수요사업자 씨에스위더스(주)의 박준호 대표는 1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전력 거래시장은 개장한 지 초기라 아직 혼란스러운 부분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전문업체로서 전력 감축에 대한 차별화된 컨설팅으로 승부를 걸고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전력거래시장은 지난 2014년 개장해 올해로 4년째를 맞이했다. 전력거래 시장은 공장, 대형마트, 학교, 빌딩 등 전력 소비자들이 기존 전력 사용량에서 목표 감축량을 정해 전력수요관리 사업자와 약정을 맺고, 감축한 전력량만큼 정산금을 받는 시장이다.
서울 마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씨에스위더스는 동남그룹, 계명산업, 동희오토,진주햄,동원F&B, 동부스틸 등 모두 200여개 사업장을 고객사로 두고있다. 씨에스위더스는 이들 고객사를 자동차, 자재, 정부기관, 식품, 철강 등 업종별로 분류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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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현재 전력관리 업체들과 전력량 감축계약을 맺은 업체는 3500여개 사에 달하고 그 계약량은 시간당 기준으로 427만kW로 증가했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4기 또는 LNG 발전소 8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맘먹는 규모다.
전력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다보니 KT(030200),GS(078930)칼텍스,에스원(012750),SK텔레콤(017670) 등 대기업까지 가세해 현재 20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이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11% 성장한 2000억원에 이르렀다.
박 대표는 “시장이 급팽창하고 초기시장이다보니 일부 대기업은 시장선점을 위해 출혈 경쟁까지 일삼고 있어 건전한 산업생태계 구축이 어려워지고 있다” 며 “기업 이익도 중요하지만 경쟁력있는 제대로 된 전력거래시장의 생태계가 조성돼야 효과적인 전력수요 감축이라는 사회적 책임도 다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전력 감축계약을 맺게 되면 뜻하지 않는 부가수익도 올릴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회사 창립일 같은 경우 대개 회사 전체가 쉬게 되는데 이때는 전력사용량이 급감한다”며 “이를 미리 전력거래회사에 알려주면 전력시장에 입찰해 전력생산 원가만큼 한전으로부터 보상금을 받을수 있다”고 소개했다.
“지금까지는 기업체 중심으로 전력거래시장을 개척해 왔지만 앞으로는 아파트 입주자등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B2C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그는 조만간 개인들도 전력거래 시장의 한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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