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바퀴 돌아온 `아이패드` 써봤더니···

터치감 좋고 화면 편해..잡지·신문 보고 책 읽기 좋아
국내 출시안돼 앱스토어 사용 제약
  • 등록 2010-04-12 오전 9:32:41

    수정 2010-04-12 오전 10:17: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가 출시된 지 5일만에 45만대가 팔리며 인터넷에는 아이패드에 대한 정보 구하기가 뜨겁다.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아 이베이와 같은 해외사이트나 미국에 있는 지인을 통해 아이패드를 구매하려는 사용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공개적으로 구매대행을 해주는 업체나 개인들도 늘고 있다. 

아이패드가 무엇이길래 국내에 정식 출시도 되지 않았는데도 구매에 열을 올릴까. 미국에서 출시된 후 `지구 반바퀴를 돌아` 한국땅에 도착한 아이패드를 만나봤다.

◇아이폰과 닮은 디자인과 UI

아이패드를 처음 접하면 누구나 아이폰과 쏙 닮은 모습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혹자들은 `아이폰을 밀대로 밀어놓은 모습`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애플의 대명사`로 불리는 깔끔한 외관과 슬림한 디자인은 사용자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하다.

아이패드를 실행시키면, 아이폰과 똑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등 애플의 사용자경험(UI)에 익숙한 이용자들이라면 별도 사용설명서를 읽어보지 않고도 아이패드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손가락을 가볍게 스치기만 해도 작동되는 정전식 터치가 돋보이며 터치로 인터넷 페이지를 넘기거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속도도 빠르다. 

아이패드는 슬림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1kg도 안되는 무게를 자랑하지만 오래 사용하기에는 무거워 불편한 편이다. 특히 한 손으로 들고 다른 한 손으로 터치하며 사용하다보니 아이패드를 받치고 있는 손목에 무리가 올 정도.

▲ 아이패드에서 실행시킨 도서 콘텐츠의 모습

◇잡지·신문·도서에 최적화


아이패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전자책 기능은 가볍게 손으로 페이지를 넘기며 책이나 잡지를 읽을 수 있게 구현됐다.
 
글자 크기를 원하는대로 키우거나 줄이는 등 조절할 수 있어 어린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보기에도 편리하다.

대부분의 전자책들이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전자잉크를 채택하는 반면 아이패드는 LCD 화면에서 도서 콘텐츠를 봐야한다. 때문에 눈이 아플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몇 페이지를 읽는다고 바로 눈이 아플 정도는 아니다. PC 모니터와 노트북 모니터를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사용시간을 조절해주면 된다.  
 
도서나 잡지들은 아이패드를 세워 세로로 한 페이씩 볼 수도 있고 가로로 들고 실제 책 처럼 두페이지가 한 번에 보이도록 할 수도 있다.

◇한국선 `아직 불편`

아이패드의 첫 화면에는 달력과 연락처, 메모장, 사진, 아이팟(동영상과 음악재생) 유튜브, 아이튠즈 등 기본적인 애플리케이션이 깔려 있다.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앱스토어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해 채워넣으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한국에는 아직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앱스토어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미국계정을 사용해야한다. 한국계정을 입력하면 `이 지역에서는 접속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뜬다. 만약 미국계정이 없다면 따로 만들어 앱스토어에 접속하면 된다.
▲ 아이패드에서 뉴스페이지를 실행시킨 모습
물론 당연하게도 한국인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이나 한국 상황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영어에 능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이라면, 현재는 게임이나 음악 등 일부 애플리케이션밖에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아이패드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 전자책 장터인 `아이북스`에도 역시 한국콘텐츠가 눈에 띄지 않는 점이 아쉽다. 

한글 애플리케이션이 앱스토어에 등장하기도 했지만 돈을 주고 이를 구매하지 않으면 인터넷 검색에서도, 메일을 작성할 때도, 메모를 남길 때도 한글을 전혀 사용할 수 없다.
 
한글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면 아이패드는 동영상과 음악,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데 주로 사용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애플리케이션 호환 `글쎄`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이 아이패드에도 다운로드되기 때문에 기존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패드서 사용하면 된다. 그러나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으로는 아이패드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기는 어렵다.
 
이를테면 네이버나 다음이 제공하는 지도나 웹툰 서비스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 실행시키면 아이패드 화면 중간에 아이폰 크기만큼의 화면이 나타난다. 나머지는 까만 빈공간으로 애플의 넓은 화면을 효율적으로 쓸 수 없다.

이 화면을 확대해 아이패드에 모두 채우는 방법이 있지만 이 경우 해상도가 크게 떨어져 사용하기 불편하다. 업체들 역시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나 국내 정식 발매 시점에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 상큼 플러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