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犬 전성시대]556만 개·고양이 먹고 걸치고..9천억 써

반려동물화 되면서 관련 시장 성장..2020년 6조원
사료·용품·수의서비스 호황, 전문화·복합화 추세
대형유통업체 적극 참여, 동물병원·펫샵과 경쟁 치열
  • 등록 2013-11-02 오후 2:35:30

    수정 2013-11-02 오후 2:39:32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애완동물 관련 시장이 선진국형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구 수가 증가하기도 하지만 관련 산업이 고급화·다양화되면서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개와 고양이를 기르는 가구는 359만 가구(전체 가구의 17.9%)로 총 556만 마리에 이르고 있다. 이중 개는 440만 마리, 고양이는 대략 116만 마리를 차지한다.

애완동물 관련 산업도 지난해 기준으로 약 9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애완동물 관련 가구 평균 지출액은 1990년 6500원, 2000년 1만2000원에서 2010년 3만4000원, 2012년 4만5000원까지 증가했다. 2000년 이후로 연평균 11%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미 애완동물이 사람들의 반려동물이 됐다는 얘기다.

애완동물 제품도 고급화되면서 다양해졌다. 애완동물의 건강을 고려해 고품질 사료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실내에서 키우기 위한 관련용품 시장은 급성장했다. 애완동물 사료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25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주로 펫샵과 동물병원, 대형마트 등에서 사료를 구입하고 있고,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구매도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애완동물 사료시장의 70%는 외국계 기업인 네슬레와 마스 등이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업체는 중저가품 위주로 대한사료, CJ제일제당, 우성, 천하제일 등이 나머지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관련용품 시장은 2009년 1687억원에서 2011년 2874억원으로 2년 만에 1.7배 급성장했다. 관련용품 취급 소매점도 2009년 2604곳에서 2011년 2898곳으로 점차 증가 추세다.

최근에는 월 일정금액에 애완동물 용품을 패키지로 구성, 배송하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사업까지 생겨났다. 관련용품 판매는 기본이고 이제 수의진료나 미용까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까지 늘고 있다.

이마트는 2010년부터 애완견 전용 병원·호텔·카페·유치원 시설을 갖춘 몰리스 펫 사업을 론
칭해 2012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6% 성장했고, 애완동물 전용 자체 브랜드 ‘엠엠독스’(mmDogs)와 ‘엠엠캠츠’(mmCats)를 개발해 두 자리수 이상의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2004년부터 1층에 ‘동물병원 쿨펫’을 운영하고 있다. 쿨펫은 애견 진료, 미용, 분양은 물론 애견을 데리고 쇼핑을 나온 고객들을 위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 5월 지하 1층에 강아지를 위한 패션, 리빙, 디자인 편집숍인 ‘루이독’ 매장을 오픈했다. ‘루이독’에서는 강아지를 위한 쇼파, 침대, 옷, 유모차 등 강아지를 위한 모든 생활 용품을 취급하며, 캐시미어로 만든 이불, 커튼 침대 등 애견인들을 위한 최고급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수의진료 시장도 빼놓을 수 없는 산업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2178억원에서 2011년 2600억원까지 으로 성장했고, 동물병원수는 2008년 2970개에서 2011년 3208개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동물병원들이 수의진료 서비스와 함께 샵, 미용 서비스, 카페, 놀이시설을 갖춰 복합화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애완동물 관련업종은 점차 전문화, 세분화되고 대기업 참여에 따라 개인사업자는 줄고 브랜드 중심의 프랜차이즈 사업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대형 유통업체들과 동물병원, 펫샵 등이 유사한 서비스를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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