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간절기에는 멀티플레이어 아이템으로

  • 등록 2007-01-29 오전 10:04:47

    수정 2007-01-29 오전 10:04:47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백화점들의 겨울 정기 세일이 끝나면서 봄 신상품들이 매장 안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상큼한 컬러와 하늘하늘한 소재의 옷들이 시선을 붙잡지만, 아직은 추운 날씨 때문에 망설여진다. 이럴 땐 여러 계절에 걸쳐 꾸준히 활약하는 멀티 플레이어들에게 눈을 돌려보자.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은 카디건.

겨울 동안엔 이너와 코트 사이에서 보온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카디건은 봄이 가까워오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아우터로 변신한다.(사진1 폴 스미스)

화사한 파스텔 컬러의 블라우스나 탑 위에 걸쳐 입으면 어느 정도 추위를 막으면서도 봄 분위기를 살리기에 무리가 없다. 특히 트윈 니트를 갖고 있다면 더욱 다양한 모습이 연출 가능하다.

같은 소재와 컬러의 탑과 카디건이 세트로 제안되는 트윈 니트의 경우, 카디건은 가벼운 아우터로, 반팔이나 소매가 없는 탑은 셔츠나 블라우스 위에 겹쳐 입으면 레이어드 룩으로 응용할 수 있다.

카디건보다는 약간 두꺼운 데님 재킷과 후드 니트 점퍼도 유용한 아이템.
 
이들은 울 스웨터, 머플러와 만나면 겨울 의상으로, 캐미솔 위에 걸쳐지면 간편한 봄 아우터로 모습을 바꾼다. 베이직한 셔츠와 스웨트셔츠도 같은 역할을 하는 만큼 계절이 바뀌어도 옷장에 남겨두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달콤한 색상의 봄 신상품에 자꾸 마음이 끌린다면 고민하다 놓치지 말고 미리 장만해둬도 나쁘지 않다. 새 옷 하나만을 입고 나서기엔 쌀쌀하지만 입고 있는 겨울 아이템들과 매치하는 방법이 있으니까.

사실, 패션에 있어서 계절 구분이란 명확하진 않다. 그것도 점점 시즌리스 경향으로 흐르는 추세인데, 여성미를 살려주는 쉬폰과 새틴 소재는 계절에 관계없이 늘 사랑받고 있으며 니트 역시 굵은 올을 얼기설기 엮어 통기성을 더해주는 방법으로 겨울이란 테두리를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얇은 블라우스를 구입했다면 전혀 다른 재질의 투박한 코트 안에 입어보자. 살랑살랑 실크 스커트도 두툼한 니트 풀오버, 타이즈와 잘 어울리며 로맨틱한 원피스는 터틀넥 니트 위에 레이어드하거나 모직 팬츠 위에 롱 탑처럼 매치하면 빛나는 간절기 룩이 만들어진다.(사진2 이자벨 마랑)

백화점의 공식 세일 기간은 끝나고 이제 새로운 시즌의 의상들이 밀려들어오고는 있지만, 한켠에는 여전히 세일이 진행 중이다.

각종 온라인몰이나 셀렉트샵들은 물론 백화점에서도 기획전, 특가전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가을, 겨울 아이템의 할인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다가올 봄 시즌에 포커스를 맞춰야겠지만 이번 기회에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장만해두는 것도 현명한 선택. 단 다음시즌에도 활용 가능할지 다시 한 번 체크하도록 하자.

앞서 소개한 카디건, 데님 재킷, 후드 점퍼 등 여러 용도로 쓰일 수 있는 간절기 제품을 마련하거나 봄, 가을 두루 활약하는 트렌치코트, 캐주얼한 느낌의 피코트, 혹은 여성스러운 트위드 코트 등 되도록이면 트렌드의 영향을 받지 않는 트래디셔널 아이템을 고르는 편이 안전하다. (사진3 토미 힐피거)

올 겨울 핫 트렌드로 떠올랐던 스타일을 행사 기간에 꼭 구입하고 싶다면, 반짝 유행 상품으로 끝날 디자인이 아닌지 좀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

늦어도 3월부터는 보관함에 들어가야 할 이 옷들이 올 가을 다시 옷장으로 복귀할 때쯤에도 여전히 예뻐 보여야하니 말이다.

올봄 패션 경향을 미리 엿보면, 60년대 레트로와 80년대 레깅스 트렌드는 계속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m) 기획팀장 및 패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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