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비상경영` 선포.."적자전환..위기다"

이종희 사장, 전직원 대상 경영메시지
"고유가에 환율상승까지..올들어 적자 전환"
"심각한 위기..이대로면 올해 목표 달성 어렵다"
  • 등록 2008-03-13 오전 9:52:50

    수정 2008-03-13 오전 9:52:50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대한항공(003490)의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이종희 총괄사장이 직접 나서, '심각한 위기상황'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해가며 사실상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 이종희 대한항공 총괄사장
사내 임직원에게 보내는 경영 메시지를 통해서다. 인트라넷으로 전직원들에게 이 사장이 이같은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드문 일이다.

1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사장은 최근 '임직원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띄웠다.

이 사장은 현재 상황을 "심각한 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는 유가가 올라도 환율이 떨어져 연료비 부담을 덜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환율마저 올라 연료비 부담이 커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흑자를 내던 경영수지도 올해는 적자로 '전락'했다고 이 사장은 토로했다.

그는 "올해 유류비용이 3조 5000억원이 넘을 것"이라며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회사 총 인건비의 2.7배 수준, 올해 회사전체 비용의 40%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의 위기의식은 메시지 곳곳에서 드러난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유가가 앞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유가가 인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데다 환율 등 다른 변수들도 불리한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해있다"고 표현했다.

이 사장은 "최근 몇년동안 흑자기반을 강화했고 지난해 양호한 영업이익을 내 성과급도 받았지만 올해는 종전 수준의 노력만으로는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생산성 제고와 비용절감 등을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비용을 제로베이스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특히 연료절약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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