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대해 국내 반도체 전문가들은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가격의 인하→PC가격하락→PC수요증가→반도체 수요증가로 이어지는 기대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동양증권 민후식 차장은 "PC에 대한 수요가 일어나지 않는 요인이 가격때문인지 아니면 소비자들의 필요성인지를 볼때 후자의 영향이 크다"며 "일시적으로 조립시장의 수요가 늘어날수 있지만 반도체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민 차장은 "시장분위기나 신뢰도의 문제 등이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PC가격인하 효과가 어느정도 일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투증권 서도원 수석연구위원은 "인텔이 최근 3개월, 5개월 마다 제품가격을 인하했으나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계절적인 수요가 늘어날수 있는 시기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의 효과는 일어날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반도체산업이나 주가에 영향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한편,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애널리스트 조나단 조셉은 인텔의 가장 최신 반도체인 2.53GHz 펜티엄4 프로세서의 가격이 63% 정도 낮아질 것이며 1.8GHz 펜티엄4의 가격은 13%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US반코프피퍼제프리(US Bancorp Piper Jaffray)의 애널리스트 아소크 쿠마르는 약 25-30%의 가격 인하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인텔의 대대적 가격 인하 조치는 예상보다 7주정도 더 빨리 신모델을 내놓을 계획을 세우면서 나온 것. 또 인텔은 올 4분기 이후에야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2.8GHz 펜티엄 프로세서가 올 3분기부터 출시할 예정인 데다 3GHz모델 역시 당초 계획보다 빨리 선보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