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중국의 전체 소매판매액이 전년동월대비 10.1% 증가한 가운데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22.7% 성장해 지난해 11월 21.4%에 이어 최근 5년내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처럼 중국 화장품 시장은 온라인 채널 확대와 고급화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화장품시장 성장에 따른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되는 가운데 오는 24일 LG생활건강(051900)을 시작으로 대형 화장품 업체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달 면세점 매출 및 중국인 입국자 현황 등 주요 지표가 발표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높은 기저로 인해 주요 화장품 업체들의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겠지만 2분기부터 중국 현지 시장에서 강점을 지닌 기업들 중심으로 실적 회복이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특히 지난해 낮은 기저를 바탕으로 이달부터 중국인 입국자 수가 크게 회복하면서 중국 인바운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온라인과 H&B스토어 등 신채널 성장과 중국 럭셔리, 더마코스메틱, 마스크팩 등 구조적인 화장품 트렌드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양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에서는 LG생활건강과 한국콜마홀딩스(024720)를, 유통에서는 호텔신라와 롯데하이마트(071840) 등을 관심종목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