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아들, 후임병 폭행·성추행 가해자로 밝혀져..

남경필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 등록 2014-08-17 오후 2:43:44

    수정 2014-08-17 오후 2:43:44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이 강원도 중부전선에서 발생한 후임병 폭행 및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로 밝혀졌다.

남 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아들이 군 복무 중 일으킨 잘못에 대해서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사죄의 글을 올렸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아들이 행한 후임병 폭행 및 성추행 사건에 대해 사죄했다. (사진=남경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남 지사는 “사회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제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점 모두 저의 불찰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군에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서 법으로 정해진대로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게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로서 저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습니다”라며 “다시 한번, 이번 문제로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며 아들의 후임병 폭행 및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사죄했다.

앞서 군 당국은 4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후임병이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로 남 지사의 아들을 조사 중이다.

남 지사의 아들은 이와 함께 또 다른 후임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손등으로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군 당국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남 지사의 아들 A 상병에 대한 처벌 수위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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