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신영증권은
제넥신(095700)에 대해 툴젠과의 합병 무산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저점매수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12만 5000원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툴젠과의 합병 무산으로 제넥신의 가장 큰 불확실성이 해소돼 지금이 저점 매수 구간”이라며 “파이프라인 가치는 변함없고, 합병 무산은 이미 예상했던 것이라 섹터 내 부정적인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역시 합병 발표 전 주가로 회복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앞서 지난 20일 제넥신과 툴젠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희망한 주주들이 몰린 탓에 합병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최근 바이오주에 잇따라 악재가 터지고 주가가 급락하자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이다. 제넥신과 툴젠이 지급해야 할 매수대금은 각각 1300억원과 500억원을 초과, 이사회결의를 통해 양사는 합병계약을 해지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이 연구원은 “툴젠은 합병으로 산출된 5120억원의 가치보다 단독상장시 주가 상승 여력이 더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합병 반대 의견이 많았고 그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양사의 R&D 시너지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대할 수 있다는 점과 최근 나타난 바이오주 투자심리 악화로 향후 주가 회복에 대한 신뢰를 얻지 못한 것도 합병 실패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합병 무산을 통해 양사에게 숙제도 남겨졌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합병 건을 통해 연구개발 기업으로서 신규 원천기술의 확보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나 주주들에게는 시기에 맞는 기업가치 창출도 중요하다는 주주와 기업간의 간극이 확인됐다”며 “제넥신은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해 기존 주주들의 기대치에 맞는 주가관리에 힘써야 하며, 툴젠은 빠른 시일내 서울대와의 분쟁과 특허 분쟁을 마무리하고 실패해왔던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