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망 사고 당시 피의자 안씨가 반려견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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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음주운전 사망 사고를 내고 반려견을 끌어안고 있던 유명 클럽 DJ 안씨(여·20대)가 거짓 사과문 논란에 휩싸였다. 안씨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었다”고 했지만 알고보니 부친은 살아있었고, 안씨 측은 “전달 과정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8일 JTBC ‘사건반장’은 한 제보자 A씨로부터 “안씨의 아버지는 현재 멀쩡히 살아있다”며 “대체 왜 (아버지를) 고인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안씨는 옥중에서 모친을 통해 “나 역시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왔기에 그 슬픔과 빈자리를 잘 알고 있다”면서 “다시 한 번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안씨의 부친은 살아있었고, 안씨 측 또한 A씨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안씨의 어머니는 “딸의 입장을 모친의 입으로 전하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하며 “아버지를 잃었다는 게 아니라 아버지 없이 자랐다고 얘기했다”며 “아버지가 뻔히 계시는데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씨의 어머니는 “인터뷰한 매체에 아이를 3살부터 남편 없이 키웠다고 이야기했다. 남편이 죽었다는 얘기하지 않았는데, 이 부분을 아마 착각하신 것 같다”면서 “표현력의 차이 같다. 상대방 입장에선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겠구나 싶다”고 설명했다.
| 만취한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가 오토바이를 치어 운전자를 숨지게 한 20대 안모 씨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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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30분쯤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신 채 벤츠 차량을 몰다 50대 오토바이 배달원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사고 직후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도 불응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B씨에 대한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자신의 반려견을 품에 안고만 있어 더욱 논란이 됐다.
당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을 넘은 상태였다. 간이약물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고 동승자는 없었다. 피해자인 B씨는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사고 피해자 B씨는 자녀를 둔 가장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안겼다.
강남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안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안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배달 노동자와 시민 1100여 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