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출신 이름표가 성과보장? 곳곳서 러브콜

동부·한화 등 삼성출신 CEO 계열사 포진
한국·금호 `타이어 맞수`도 삼성인사 영입
체계적 교육 및 능력위주 인사관리 평가
  • 등록 2007-05-03 오전 9:54:55

    수정 2007-05-03 오전 9:54:55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그룹 출신 어디 없나요?"

재계에서 삼성그룹 출신 인사들에 대한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견그룹에서 벤처기업까지 삼성출신이라는 이름표가 붙으면 영입 우선순위로 지목되는 분위기다.

이번주 들어 한국타이어(000240)가 삼성전자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던 허기열 부사장을 사장급인 한국지역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유진그룹도 김재식 전 삼성SDI 사업총괄 부사장을 부회장으로 영입하며 그룹 경영을 맡겼다.

금호타이어도 최근 최근 삼성전자에서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했던 오장환씨를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타이어업계 1, 2위인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도 삼성출신 인사들을 경영진에 포진시킨 셈이다.
 
그동안 삼성출신 인사들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곳은 단연 동부그룹. 김준기 동부회장이 직접 나서 삼성출신 인사들을 영입해왔다.

동부그룹은 최근 퇴진한 이명환 전 부회장을 비롯해 현직인사로 임동일 동부건설 부회장, 오영환 동부하이텍 반도체부문 사장, 김순환 동부화재 사장, 조재홍 동부생명 사장, 조영철 동부CNI 사장 등 주요계열사 CEO들이 모두 삼성 출신이다.

여기에 다른 임원들을 포함하면 그룹 전체 240여명 임원중 약 40%인 100여명이 삼성출신이다.

한화그룹에도 삼성출신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은 삼성생명, 권처신 한화손해보험 사장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거쳤다.

김광욱 한화개발 사장은 신라호텔, 장일형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부사장도 삼성전자 전무출신이다.

최근 외부인사 영입에 적극적인 두산그룹도 삼성출신 인사들을 빼놓지 않았다.

두산그룹은 최고정보책임자(CIO)로 이광성 전 삼성SDS 컨설팅사업본부장을 영입한 바 있고, 두산건설도 삼성물산 부장출신인 전태환씨를 상무로 임명했다.
 
하이닉스반도체 부활에 결정적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되는 최진석 전무도 삼성전자 출신이다. 최 전무는 하이닉스의 생산성 향상을 주도하며 각종 신기록을 양산해내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닉스 후임사장 후보군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처럼 삼성출신 인사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라는 대기업에서 오랜동안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는 점이 가장 높이 평가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들이 개인적 역량에 앞서 삼성이라는 잘 짜여진 경영시스템 내에서 성과를 낸 측면이 강한만큼, 여타 기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걸로 보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다.

또 일부 그룹에서는 삼성 출신 영입인사들이 다소 `점령군`식의 언행을 하다가 마찰을 빚은 사례도 전해지고 있다.

대다수 재계 관계자들은 "삼성 출신들이 인정받는 것은 삼성 창업자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일찌감치 `인재중시` 경영방침을 표방하면서 그룹 내 인력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함께 능력위주의 인사관리를 해 온 결과인 것 같다"며 "그러나 삼성과 다른 기업들의 문화와 역량이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삼성 출신을 데려오면서 지나친 기대를 갖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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