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 말처럼 당원이 탄핵·특검 원하면 밀고 가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강성 당원 목소리…당 운영 결정할 것"
"책임 당원에게 떠넘기면 치명적 결과 낳아"
"전당대회, 사력 다했지만 결과 얻지 못 해"
  • 등록 2022-08-22 오전 9:31:44

    수정 2022-08-22 오전 9:57:53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22일 당무위원회에서 ‘전국대의원대회 의결보다 권리당원의 전원투표가 우선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당헌에 신설한 것에 대해 “일부의 강성 당원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당의 운영을 의사를 결정하고 과대 대표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광주 합동연설회가 열린 지난 21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박용진 당대표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서 “면밀하게 절차적인 것을 (고려)하지 않으면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지난번에 얘기했던 것처럼 탄핵도 여기서 결정하고 특검도 여기서 결정하고 당원들이 원하는 것을 다 밀고 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9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당헌 제3장(대의기관)에 ‘전국의 당원을 대표하는 당의 최고 대의기관은 전국대의원대회’라고 명시돼 있는데, ‘권리당원 전원투표를 우선한다’는 조항을 추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후보는 “이렇게 임박하게 이런 문제들을 쉽게 결정하고 너무나 중요한 문제를 쉽게 지금 신설해서 지금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위성정당 창당’과 ‘무공천’에 관한 당헌·당규 개정 사례를 언급하며 “정치인과 당 대표가 숙의하고 선택해서 판단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당원들에게 떠넘기는 방식으로 활용했다”며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고 민주당이 선거 패배를 하게 되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악영향을 가져올 텐데 이 개정사항에 보면 당의 진로뿐 아니라 일정 당원의 수가 요구하면 사실상 거의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한다는 것인데) 대의제를 잡아먹어 버리는 방식으로 이게 들어와서 상당히 걱정스럽다”며 “지도부에게도 상당히 악용될 수도 있고 오히려 위험한 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번 주말에 마무리되는 8·28 전당대회와 관련해선 “제가 처음에 시작할 때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이라고 하는 절망적 체념을 박용진이라는 희망으로 깨워보겠다고 하면서 출마 선언을 한 게 두 달 전인데 그 출사표대로 진행되고 있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저로서는 사력을 다했지만 최선의 결과를 얻고 있지 못한다는 점에서 당원 동지들과 국민께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며 “권리당원에서 전국대의원에서 또 국민여론조사에서 얼마든지 반전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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