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삼성전자/SKT,외국인 매도..증시 영향은

  • 등록 2000-10-27 오후 12:41:46

    수정 2000-10-27 오후 12:41:46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가 좀처럼 멈추지 않는 가운데 27일에는 SK텔레콤 마저도 외국인의 매도 타겟이 되고 있어 거래소와 선물시장이 흔들거리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 연 사흘째 순매도하면서 시장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나흘간 총 130만주 이상 순매도했고, 이날도 모간스탠리 등에서 매도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또 SK텔레콤의 경우에도 외국인이 이틀간 14만주 가까이 순매도했고, 이날엔 워버그와 CSFB 등 다수의 외국계 창구에서 매도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 두 종목은 시가총액 1,2위를 다투고 있는 말그대로 "국가 대표" 종목이다보니 종합주가지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한 상황이다. 또 선물시장에 있어서도 투자 지침이 될 뿐만 아니라 차익거래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종목이라 직간접적인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향후 증시 전망을 논하는데 있어서도 이처럼 시장 영향력이 큰 두 종목의 주가 향방과 외국인의 시각을 먼저 살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도 긍정론과 부정론이 엇갈린다. LG투자증권 김정환 책임연구원은 우선 외국인의 매도에 대해서 "현재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선 아직 반등이 어렵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지만, SK텔레콤에 대한 매도는 단기적으로 매수했다가 사옥 신축에 대한 실망 매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관점에서 "미국 기업실적 발표가 마무리 시점이고 뮤추얼펀드에 대한 자본소득 부과가 이달로 완료돼 미 뮤추얼펀드 환매 압박도 줄어들 것"이라며 "이 두 종목에 대한 매도나 그에 따른 시장 하락압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현대증권 전진오 수석연구원은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 매도는 미국 시장과의 연계선 상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전제하고서 "노텔사의 매출 부진이 통신장비 업체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 조정으로 이어졌는데, 이는 기술주의 거품 해소가 인터넷, 반도체, 컴퓨터주를 넘어 통신장비 등 하드웨어 쪽까지 전이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즉 기술주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SK텔레콤의 매도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관점의 차이는 거래소시장 전체의 방향과도 연결된다. 김 책임연구원은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각각 11%대로 떨어져 시장 영향력이 상당히 줄어 들었다"며 "거래소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전 수석연구원은 "외국인의 올 한해 12조원 순매수 중 70% 이상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SK텔레콤 등에 편중됐다"며 "최근 두 달 순매도가 2조원에 불과해 여전히 외국인 보유비중을 감안한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선물시장의 경우에도 부담이 크다. 동양증권 전균 대리는 "최근 선물시장이 10일 이상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 종목 매도가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설명했다. 또 "가뜩이나 반도체주 매도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주까지 판다면 시장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며 "SK텔레콤에 대한 매도가 단기적인 것이라면 일시적 충격에 그치겠지만, 아니라면 선물시장까지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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