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문 열고 학교는 못가냐" 베이징 학부모 뿔났다

베이징 코로나19 신규 감염 이틀째 60명대
클럽發 밀접접촉자만 6000명…확산 우려
초중고 등교 수업 정상화 연기
  • 등록 2022-06-12 오후 2:31:59

    수정 2022-06-12 오후 9:24:43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술집은 문 열면서 왜 등교는 못하게 하는 건가요. 너무 불공평해요.”

중국 수도 베이징이 클럽발(發) 집단 감염에 초·중·고교와 유치원의 등교를 연기하면서 12일 중국 SNS인 웨이보와 웨이신(위챗) 등에서 학부모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베이징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자 지난 6일부터 식당 내 식사를 대부분 지역에서 허용하고, 재택근무를 멈추고 대중교통 운행을 정상화했다. 당초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이 2일 재개된데 이어 초·중·고교 수업도 13일부터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클럽발 집단 감염이 심각해지면서 중학생 3학년을 제외하고 또 다시 등교를 연기한 것이다. 베이징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초·중·고교와 중등 직업학교의 노동절 연휴를 하루 앞당겨 지난 4월 29일부터 시작했으며 연휴 이후에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베이징 차오양 구에 거주 중인 황 모 씨는 “재택근무를 할 수 없어 지난 한 주 아이를 데리고 출근했다”며 “애들 봐줄 사람은 없는데 출근은 해야하고, 얼굴에 철판을 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재택근무가 끝난 학부모들은 등교 연기 소식에 “아이는 누가 보냐”, “학부모만 멘붕이다”, “등교 안 한다고 감염자를 막을 수 있냐”, “교육부에 탄원서를 내자” 등 불만을 쏟아냈다.

11일 코로나19 밀접 접촉자가 발생한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주거단지가 봉쇄돼 있다. 사진=신정은 기자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 수는 65명(무증상 감염 31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일(61명)에 이어 이틀 연속 60명대다. 신규 감염자는 모두 차오양구의 한 클럽을 방문했거나 밀접접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클럽 집단감염과 관련해 12일 0시 기준 누적 113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감염자는 베이징 전체 16개 구 가운데 14개구로 광범위하게 분포됐다. 특히 확인된 밀접 접촉자 수만 6158명에 달해 감염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시는 감염자가 나온 주거단지를 봉쇄하고 전 주민 대상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관광지 운영을 중단했다.

한편 지난 1일 도시 봉쇄가 해제된 상하이도 감염자가 늘고 있다. 전날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29명(무증상 감염자 19명)으로 봉쇄 해제 전인 지난달 30일(22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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