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만으론 원화 강세 시기상조”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발표
원화 특성상 대내 재료로만 환율 방향성 바뀌지 않아
코로나 이후 원화는 달러, 위안화와 강한 연동
1분기 환율 평균 1320원·연평균 1350원
  • 등록 2024-02-26 오전 9:37:20

    수정 2024-02-26 오전 9:37:20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NH투자증권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기대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으나, 이것만으론 원화 강세를 기대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26일 리포트를 통해 “이날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된 세부안이 발표될 예정이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및 주주가치 제고 등에 대한 기대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최근 수급과 원·달러 환율과의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이후로 환율을 움직이는 주된 요인은 단연 달러 지수와 위안화 환율이었다”며 “한국 수출 및 무역수지는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그림이나, 원화 특성상 대내 재료로만 환율 방향성이 바뀌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3년 1월 한국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할 때(-127억달러) 환율은 달러, 위안화와 연동되며 200원가량 급락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원화가 달러, 위안화와의 연동이 강해졌다. 권 연구원은 “2023년에 환율은 달러, 위안화와의 연동이 약화된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2분기 유의미한 하락세 시현했다”며 “당시 나홀로 원화 강세에는 이미 1분기 원화 가치 낙폭이 유독 두드러졌다는 점, 중국의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유효했다는 점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해당 재료들이 소멸한 2023년 하반기 재차 환율은 달러, 위안화와 동조화가 심화됐다”고 덧붙였다.

대내 재료만으로는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봤다. 권 연구원은 “최근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축소도 환율 하락 압력을 희석 중”이라며 “추세적으로는 달라진 양방향 수급 상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절대 규모로 보면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더욱 크게 늘어난 가운데 과거와 달리 환헤지에 대한 수요는 유의미하게 줄어들었다”며 “대내 호재에도 불구하고 대외 재료와 양방향 수급을 고려하면 환율에 의미있는 변화를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환율 평균으로 1320원, 연평균으로는 1350원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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