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2017년, 고다을은 새로운 레이스카와 새로운 소속으로 슈퍼레이스 무대에 출전한다. CJ슈퍼레이스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가 열린 인제스피디움에서 고다을을 만나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다.
*본 인터뷰는 구어체로 작성되었습니다.
고다을(이하 고): 안녕하세요. 준피티드 레이싱팀의 고다을 입니다. 그 동안 잘 지내셨어요?
Q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고: 저는 지금 준피티드 레이싱팀 소속으로 GT2 클래스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행사장에서 만났던 것처럼 DMA(드라이빙 마스터 아카데미) 소속 인스트럭터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그 동안 인스트럭터로 더 자주 볼 수 있던 것 같네요.
예를 들어 꼭 좋은 드라이버가 좋은 인스트럭터라고 말하긴 어려워요. 다른 스포츠 선수들도 그렇지만, 자신이 잘하는 것과 잘 알려주는 건 별개니까요. 처음에는 저도 설명도 제대로 못하는 일이 많았는데 이제는 많이 적응되어서 이렇게 인터뷰도 많이 익숙해진 것 같아요.
고: 사실 인스트럭터들이 고성능 차량으로 서킷을 즐기는 방법과 올바른 드라이빙 자세, 스킬을 알려드리는 것 외에도 브랜드의 첨단 기술 등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가이드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와중 메르세데스-벤츠의 자율 주행 기능을 경험하는 일이 있었는데 차선 유지, 크루즈 컨트롤 정도로 생각하고 있던 자율 주행 기능이 이렇게 발전되어 있다는 점에 무척 놀랐던 적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Q 예전에 탔던 레이스카와 많이 다른 레이스카를 타고 있는데 어렵지는 않은가요?
고: 차량의 출력이나 구동 방식 등에 대해서는 사실 이론적으로는 나름 이해는 하고 있었는데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바로 타이어의 차이인 것 같아요. 그 동안 늘 래디얼 타이어만 사용하다 보니, 슬릭 타이어를 쓰는 현재 타이어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제 스스로의 심리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이 부분을 계속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새 타이어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더 많은 고민과 학습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고: 아무래도 아마추어 레이스를 기반으로 시작된 팀인 만큼 파이팅이 넘치고 가족 같은 분위기가 강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슈퍼레이스에 출전하면서는 ‘대회에 놀러왔다’는 평가를 듣지 않도록 레이스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 이상의 최선을 다하자는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Q 앞으로 어떤 레이스를 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고: 제가 레이스를 시작한지는 어느새 5~6년이 되었는데 슈퍼루키 프로젝트 이후, K3, BK 원메이크 레이스를 거쳐 지금의 슈퍼레이스 ASA-GT2 클래스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꾸준히 레이스를 하기 보다는 중간 중간 공백이 많았던 만큼 이렇게 다시 슈퍼레이스 무대에 돌아왔다는 것에 무척 기뻐요.
지금 당장은 한 시즌을 잘 타고, 꾸준히 레이스 커리어를 이어가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앞으로 남은 경기는 기본에 집중하면서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번 나이트 레이스와 나이트 레이스 이후에도 조금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