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라(014790)가 연초부터 1900억원 규모의 공공·인프라 부문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라는 올 들어 김포~파주 고속도로 4공구(1035억원), 현대오일뱅크 선석 부두 축조공사(851억3000만원) 등을 연이어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연이은 수주에 올해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라는 삼성 등 우량 민간 신규거래선을 확대하고 있어, 수주잔고의 질적인 턴어라운드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며 “ 토목부문의 원가율이 정상화되고 있는 국면에서 수주가 증가하기 때문에 매출 증가와 이익 개선의 가시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한라는 지난해 전년 대비 70% 가량 증가한 1조4174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올해는 1조8000억원의 신규수주 목표를 제시했다.
한라는 최근 정부 정책 수혜주로도 꼽히고 있다. 올해 SOC예산 증액을 시작으로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 등이 줄지어 발표됐다. 국내 토목 부문의 연간 수주액은 40~50조원 수준인데, 당장 3기신도시 발표에서 언급한 수도권 교통망 사업 규모만 연간 4~5조원에 달해 수주 기획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