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핵심연구 오토파크 조성필요"

  • 등록 2002-09-16 오전 11:06:02

    수정 2002-09-16 오전 11:06:02

[edaily 김기성기자] 자동차산업의 핵심 연구·컨셉개발·IT·디자인 등 싱크탱크 집단들이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분야와 접목된 미래형 자동차를 개발할 수 있는 "오토파크" 조성이 한국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위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과 한국산업조직학회 주최로 16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릴 "21세기 한국제조업 발전전략과 자동차산업" 포럼에 주제발표자로 나서는 김기찬 카톨릭대학 교수(경영학과)는 이같이 주장했다.

"자동차산업의 메카조성의 필요성:외국사례와 한국"이라는 제목의 김교수 주제발표 자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세계 5위 자동차생산국가로 부상한 한국에서도 컴퓨터 반도체 등 디지털분야와 접목되는 자동차산업의 변화추세에 맞춰 외국 사례처럼 자동차산업 관련 테마파크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자동차산업은 더 이상 제조업이 아닌 엔지니어링 또는 연구개발산업으로 봐야한다는 게 김교수 주장의 바탕이다. 자동차산업은 전후방 관련조직도 수직적 위계조직에서 수평적 네트워크조직이나 사이버공간을 활용한 확장된 기업개념(extended enterprise)의 메타캐피털리즘체제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

김교수는 이런 맥락에서 자동차산업 관련 핵심 연구, 컨셉개발, IT, 디자인 등 싱크탱크 집단들이 집적화되고 전세계의 자동차산업 연구 및 정보교류네트워크 센터 역할을 하는 오토파크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이를 위해 외국 사례를 들었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델파이는 흩어져 있는 수백개의 자동차관련 기업을 사업부제로 통합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공간활용컨셉을 적용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부품업체를 계열화하면서 부품공장을 인근에 500개정도 집단화했으며 다임러벤츠자동차는 모듈화시대에 대비해 미국 앨라배머의 헌츠빌공장에 모듈 공급업체를 집적화했다.

유럽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폴크스바겐은 본거지인 폴프스부르크 근교에 아우토쉬타트(자동차도시)라는 자동차 테마공원을 열었고 중국 상해시는 중장기적으로 동아시아 자동차산업의 집적지로 자리잡기 위해 지난해 "상해국제자동차성"이라는 자동차산업유치프로젝트를 발족했다.

김교수는 특히 미국 동부 보스톤 128번 순환도로, 서부의 실리콘밸리, 독일의 아우토쉬타트, 일본의 도요타시, 중국의 상해처럼 도시가 첨단 연구시설 및 컨셉 개발의 중심역할을 해야 고부가가치의 도시형첨단산업이 발전하고 그 지역과 국가경제에 이바지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점에서 신개념인 "컴퓨터형 자동차"를 개발하는 새로운 오토파크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덧붙였다.

김교수는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더이상 노동생산성이 아닌 연구생산성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오토파크에서 디트로이트로 진출할 인재들이 많이 배출될 수록 한국 자동차산업, 나아가 한국경제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며 "오토파크야말로 21세기 새로운 밀레니엄 경쟁체제에서 한국 자동차산업을 강하고 아름다운 산업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한국제조업의 현황과 전망, 한국자동차산업의 현재와 미래 등 1부와 2부로 나뉘어 개최되며 김광두 서강대 교수, 송병준 KIET 지식산업연구실장 등이 주제발표자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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