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사람' 되고파"…퇴임후 문 대통령은?[퇴임 D-100]②

“임기 끝나면 잊힌 사람으로” 현실 정치 거리
‘광주형 일자리’ 캐스퍼 타고 산 다니며 초야로
퇴임 후 매월 1400만 원 연금, ‘전직 대통령’ 각종 혜택
“임기가 끝나면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
  • 등록 2022-01-29 오후 8:30:00

    수정 2022-01-29 오후 8:30: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대통령이 끝나고 나면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임기를 마친 후 어떤 대통령으로 남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내놓은 답이다. 아울러 임기 이후는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을 벌이는 등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두겠다고 했다. 29일 기준, 임기종료(5월9일)까지 100일이 남은 가운데 퇴임 이후에는 ‘자연인 문재인’으로 돌아가려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과거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한 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현실정치를 떠나 자연 속에서 조용한 삶을 바라실 것”이라 퇴임 후를 예상했다. 2008년 노 전 대통령을 보좌하던 시절, 참모직을 마친 후 고향으로 내려갔던 것과 유사할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당선 전인 2017년 4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완벽한 하루’에 대해 “(반려견인) 마루를 산책시키고 텃밭에 물을 주고, 잡초를 뽑고, 집 앞 개울에 발을 담근 채 막걸리 한잔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날”이라 표현했다. 지난해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제작된 특별 홍보 영상에서는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나무를 전공으로 하고 농사를 지으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바람을 담은 듯 퇴임 후 머물게 될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사저 역시 산과 가까운 곳에 마련됐다.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영축산 끝자락이자 세계문화유산인 통도사와 가까워 산책과 등산을 즐기기 좋다. 김해 봉하마을까지 50분 내외면 갈 수 있을정도로 비교적 가깝다.

현재 70% 정도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사저는 문 대통령의 50년 지기인 건축가 승효상 대표가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려하지 않은 외관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려 하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승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묘역을 설계 및 건축했으며 2017년 대선 당시 문 대통령 캠프 공약기획위원회에서 일했다.

차량은 지난해 광주형 일자리로 생산된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 차량인 캐스퍼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사전예약을 통해 차량을 직접 구매했다. 당시 청와대는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했으며 퇴임 후에도 사용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 매월 1400만원 가량의 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대통령예우법)에 따라 ‘지급 당시 대통령 보수 연액’의 95%가 지급된다. 보수 연액은 월 급여의 8.85배다. 문 대통령의 올해 연봉은 약 2억3822만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문 대통령 보수 연액은 약 1억7556만원이며 이 금액의 95%인 1억6690만원이 연간 연금액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만약 문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을 벌일 경우 이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교통·통신비와 사무실 운영비, 공무 목적의 여행비도 지급받는다. 또 국·공립 및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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